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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이유식도 구독경제 시대 도래

  • 송고 2020.03.13 10:43 | 수정 2020.03.13 10:45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남양유업, 신사업 맞춤 이유식 배달 서비스 박차

아이배냇, 배달이유식 시장 진출 배냇밀 론칭

영양 맞춤 이유식 '케어비 연출컷(사진 왼쪽)과 배냇밀 이유식 연출컷. ⓒ각 사 제공

영양 맞춤 이유식 '케어비 연출컷(사진 왼쪽)과 배냇밀 이유식 연출컷. ⓒ각 사 제공


유업계가 일정 비용을 내고 상품을 정기적으로 받는 구독경제를 기반으로 한 '배달 이유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배달 인프라를 활용해 유아용 이유식을 집 앞까지 가져다줘 맞춤형 식단을 짜는데 도움을 주는 신사업 전략의 일환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유식 배달 서비스가 최근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엄마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 단기간에 사업적 성과를 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사업 영양 맞춤 이유식 '케어비(CareB)'를 론칭을, 아이배냇은 이유식 플래너와 소비자간의 1:1 상담을 강조한 프리미엄 이유식 브랜드 '배냇밀'을 내놨다.

양사의 이번 신사업은 구독경제 수요가 높아지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이유식 브랜드다. 정기적인 고객을 확보해 지속적 수익을 낸다는 게 핵심이다. 업계는 구독경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배달 이유식 시장 규모를 약 1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 입장에서 서비스 특성상 각종 혜택 등이 있기 때문에 월 구독료 대비 높은 '가성비'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경우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이유식을 주문하면 전국의 가정배달 대리점 네트워크를 통해 집 문 앞까지 안전하게 가져다 준다. 이달 말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케어비몰 사이트에 접속, 간편하게 이유식을 주문하고 메뉴를 변경할 수 있으며, 원하는 날짜에 집 앞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케어비 이유식 배달 사업은 충남에 신규 전문 라인을 개발해 지역 사회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전국에 있는 남양의 가정배달 대리점주들에게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 주는 상생(相生) 경영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한국영양학회와 공동 개발로 단계별 영양을 설계 한 이유식 메뉴 400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내 아이 체질에 맞춘 '영양 맞춤 식단'을 엄마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기존 배달이유식과 다른 케어비만의 특징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저출산 극복과 여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는데 케어비 정식 런칭 전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무상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케어비 이유식을 직원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배냇 역시 구독경제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이유식 브랜드 '배냇밀'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유식 플래너와 소비자간의 1:1 상담을 강조한 서비스다.

컨피던트 순산양분유를 필두로 2018년 3세 이상 키즈 전문 식품 브랜드 ‘꼬마’를 선보인 아이배냇은 올해 생후 5~36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배달이유식 시장까지 진출한 것.

회사 측은 이번 이유식 사업확장에서 '소통'을 가장 큰 특징으로 부각시켰다. 배냇밀은 전문영양사인 ‘이유식플래너’를 통해 1:1 상담을 진행한다. 이유식 플래너는 아기 건강과 부모들의 이유식 고민을 해결하는 창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소비자는 배냇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골라 상담 신청을 넣으면 된다.

배달이유식 종류는 준비기부터 완료기까지 성장 단계에 맞춰 350여종을 선보인다. 소비자는 전문영양사가 직접 설계한 영양식단과 아이월령과 상태에 따른 추천식단까지 아기에게 잘 맞는 다양한 이유식을 선택을 할 수 있다.

정기 식단 주문 시 1주~4주까지 배송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바로 주문 가능하다.

아이배냇은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최근 200억원을 투자, 충주에 무균 공정 설비 등 자체 이유식제조 공장을 설립해 충주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식약처로부터 해썹(HACCP)인증을 받아 안전성도 확보했다.

아이배냇 관계자는 "아이먹거리 순수주의 경영철학에 입각해 전 제품 철저한 품질관리를 최우선 사항으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국내에서 이유식 배달을 운영 중인 업체는 풀무원 베이비밀, 베이비본죽, 베베쿡 등이 있다"며 "이유식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빠른 배달이 관건인 만큼, 양사는 이들과 경쟁하며 배송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대됨에 따라 비대면 활동 등이 확산되고 있어 구독경제를 기본으로 하는 이유식 정기 배달 서비스의 안착이 빨라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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