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우유·분유 판촉 위해 5억 지원
아세안 신시장 열기 위한 적극 지원 필요
코로나19 여파로 유제품 수출길이 막힌 유업계에 정부의 긴급재원 5억원이 투입된다. 유업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 여파에 막혔던 중국의 멸균우유·조제분유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5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농식품부에 의하면 1~2월 우유와 분유 수출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절(중국의 설날) 연휴를 지방자치단체별로 연장하면서 수출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제품이 창고에 재고로 쌓여있었고, 유통기한이 길지 않은 우유와 분유는 신선도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빠른 시간내 판매해야 하는 만큼 판촉활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유와 분유 수출은 3월 초부터 중국의 상하이 중심으로 조금씩 늘기 시작한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재고 판촉 등 전사적 판촉 붐업 활동 지원대책을 마련했으며, 기획재정부는 5억원 규모의 재원 투입을 결정했다.
농식품부는 이후 유업체들로부터 판촉 지원 신청을 받았고 서울우유·매일유업·남양유업·롯데푸드·일동후디스·연세우유·동원F&B 등 수출 회복을 위해 지원 신청을 했다.
이들 업체는 이를 통해 우유·분유 수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업계는 농식품부의 판촉 지원에 환영의 뜻을 표시하며 일단 급한 불을 껐다고 안도하는 분위기다. 상하이·청도·다렌·광주 등 중국 수출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연초 수출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우유와 분유의 원료인 원유 가격이 다소 비싼 만큼 해외 경쟁업체간 원료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어서다.
특히 중국 외에 베트남·인도네시아·대만 등으로 수출 붐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세안 시장으로의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 추진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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