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거래일 동안 50.5원 상승
원·달러 환율이 17일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124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급등한 달러당 12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는 1246.7원까지 올랐다.
환율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환율은 50.5원이나 올랐다.
환율 종가가 124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5.0원 오른 1231.0원에서 출발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공포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지난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3% 폭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2%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도 2.47%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1조90억원어치를 팔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외국인 매도세는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극도로 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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