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 마스크 필터 설비 활용
매일 최대 200㎏ MB 필터 생산, KF 등급 마스크 10만개 제작 가능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이 연구용으로 보유중인 마스크 필터 파일럿(Pilot) 설비를 양산에 활용, 부족한 멜트블로운(MB) 필터 물량을 직접 확보하기로 했다.
19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오는 20일 경기도 안산의 생기원 융합생산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양산테스트 진행현황을 점검하고 연구진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 차관의 이번 방문은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MB필터 공급 부족을 해결해주기 위한 국가적 대응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MB 필터는 비말 확산 방지에 효과적인 KF등급 마스크의 핵심소재다. 생기원의 파일럿 플랜트는 하루 최대 200㎏ 가량의 MB 필터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이를 활용하면 KF 80~KF 94 등급의 보건형 마스크 약 10만 개를 제작할 수 있다.
생기원 연구진이 파일럿 설비를 실제 양산 설비로의 전환하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속공정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최적화 작업을 지난달 25일부터 진행해왔다.
지난 18일 테스트용으로 생산된 필터의 경우 생기원 자체 시험분석 결과 여과 성능이 KF 80 수준으로 확인됐다. 현재 KF 94 수준까지 향상시키기 위한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24시간 양산을 통해 생산된 MB 필터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마스크 생산기업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 차관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국가 연구시설의 탄력적 운영을 통해 필터 공급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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