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임원진과 오찬 이임식 진행
30일 주총서 새 CEO로 구현모 사장 선임
황창규 KT 회장이 23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림 이임식에서 "KT 미래·먹거리 그리기고 KT 정신을 세운 최고경영자(CEO)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6년의 임기를 마치는 소회를 전했다.
황 회장은 이날 별도 공식 행사 없이 주요 임원진과 오찬을 하는 방식으로 이임식을 대신했다.
그는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지난 6년간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준 임직원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만들어 온 성과 그 이상을 뛰어넘어 135년 역사의 KT그룹을 글로벌 1등으로 올려 달라"고 당부했다.
황 회장의 공식 임기는 오는 3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일까지다. 역대 KT 회장 중 6년 연임 임기를 완전히 채운 것은 황 회장이 처음이다. 전임 이석채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지만 연임 1년 만에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CEO직에서 물러났다.
황 회장은 임기 중 정권이 바뀌고 채용을 둘러싼 의혹 등 잡음이 있었지만 6년 임기 완주에 성공했다. 민영화 이후에도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6년 임기를 지킬 수 있었다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6년 임기 동안 황 회장은 5G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상용화 단계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임기 초 8300여명 구조조정을 이끈 점과 아현 국사 화재를 겪어 KT 운영에 타격을 입힌 점은 흠결로 지적된다.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구현모 사장이 KT의 새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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