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규모 1.1조에서 4.1조원으로…시중 평균금리比 0.33%포인트 낮은 2.57%로 제공
지난해 출시된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의 공급규모가 3조원 확대된다. 이에 따라 약 6만여명의 청년이 추가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당초 1조1000억원이었던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의 공급규모가 4조1000억원으로 확대된다고 발표했다. 인터넷을 통한 신청도 보다 확대된다.
금융위는 "이번 공급규모 확대는 지난해 출시 이후 청년층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고, 주거비부담 경감효과도 큰 것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국무총리 주재 '현안조정회의'에서 확정·발표된 '청년의 삶 개선방안'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은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2%대 금리로 7000만원 이하 보증금, 월 50만원 이하 월세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2년간 월세대출을 받고, 최대 8년까지 거치(이자만 납부)한 후 분할상환 가능하다.
지난해 5월27일 금융위-주금공-은행권 협약을 통해 총 1조1000억원을 목표로 출시된 이후 지난 3월20일까지 10개월간 2만5000명의 청년에게 총 1조2000억원이 지원됐다.
이용자의 평균대출금액은 전세대출 5009만원, 월세대출 591만원(월 24만6000원)이었으며, 금리는 시중 전세대출 평균금리(2.90%, 주금공 보증)보다 0.33%포인트 저렴한 평균 2.57%였다.
이는 평균적으로 전세의 경우 월 10만원 내외, 월세의 경우 월 1만원의 이자만을 납부하는 것으로, 주거비 경감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평균대출금리(2.57%)로 계산할 경우 전세 대출은 월 10만7000원, 월세는 1만3000원(원금은 최대 8년 거치)으로 계산된다.
특히, 이용자 중 28.5%가 소득이 없는 학생·취업준비생 등으로 금융권을 통해서는 대출자체가 어려운 분들이었음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청년 주거문제 해결효과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공급규모가 확대되면서 평균 대출금액 5000만원 기준으로 약 6만여명의 청년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금리 하락을 반영하면, 그간의 금리보다 더 저렴한 금리로 상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상품은 정부의 재정투입 없이 은행이 시중에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하는 것으로 금리도 시중 전세대출 금리에 연동(약 0.30%포인트 가량 저렴함)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지난 2월부터 도입된 온라인을 통한 신청방식을 보다 확대해 청년의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카카오뱅크를 통해 온라인(비대면) 신청 가능, 다른 은행으로 확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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