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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치료제 글로벌 선두주자는?

  • 송고 2020.04.14 14:28 | 수정 2020.04.14 14:31
  •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길리어드 '렘데시비르' 2022년 상용화 예측

모더나 'mRNA-1273' 2025년 6월 백신 개발 전망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전자현미경 사진.ⓒ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전자현미경 사진.ⓒ질병관리본부

국내외 대형 제약사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나선 가운데,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와 모더나 테라퓨틱스의 'mRNA-1273'이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14일 글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생명과학 전문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코텔리스의 인공지능(AI)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185개 기관이 156개의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17일과 비교했을 때 3주 만에 100개 개발사와 86개 파이프라인이 증가한 셈이다. 파이프라인에 따른 약물단계를 보면 후보물질 단계가 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임상 42%, 임상 11%, 개발 중단 1% 순이었다.

상용화 시점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치료제는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다. 당초 에볼라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는 기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약물재창출'의 대표적인 사례다.

렘디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 대안으로 부상한 것은 미국에서 한 환자에게 투여한 뒤 호전을 보이면서부터다.

코텔리스가 예상한 렘데시비르 상용화 시점은 2022년 10월이다. 코텔리스는 미국 내 임상 환자 모집 가속화와 맞물려 렘데시비르가 2.5년 안에 89%의 성공률로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렘데시비르는 국내외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이 진행 중이다. 가장 최근 발표된 임상 결과는 미국과 캐나다, 일본, 유럽에서 총 5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이다.

임상 결과 25명(47%)이 렘데시비르 투여 이후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으며, 7명(13%)가 사망했다. 부작용으로는 다발성 장기부전과 패혈성 쇼크 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임상에 참여한 환자 수가 적고 추적관찰 기간이 짧아 임상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길리어드는 환자그룹이 확대되는 다른 임상들을 통해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한다는 구상이다.

백신 분야에선 모더나 테라퓨틱스가 가장 앞서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이 결정된 지 42일 만에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의 개발을 마쳤다.

현재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의 공동 개발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임상 1상이 시작됐으며 데이터는 오는 10월께 나올 예정이다.

이후 내년 1월께 임상 2상에 돌입하고 2022년 11월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이라는 게 코텔리스 예측이다. 코텔리스는 mRNA-1273의 상용화 예상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5.2년 뒤인 2025년 6월이며 미국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텔리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현황이 시시각각 변해 2~3주 주기로 새로운 분석 자료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서 상용화 예상 시점이 가장 빠른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은 렘데시비르와 mRNA-1273"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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