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합치고 신사업 리츠 본격화
주력사업 환경 악화에 벼랑 끝 전략
기업가치 올리기에 총력을 다 하고 있는 대우건설이 국내·외 건설 불황에 신사업으로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주력 사업인 주택 건설 등이 아닌 리츠·부동산 서비스 등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9년 12월 설립한 리츠 자산관리회사 AMC(투게더투자운용)를 통해 재건축 리츠 사업을 추진한다.
재건축 사업의 일반분양분 주택을 리츠를 활용해 임대주택으로 운영하고 운영기간 종료 후 일반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재건축 리츠는 분양가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자회사 푸르지오서비스·대우에스티·대우파워의 합병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대우에스티와 지난 2018년 론칭한 부동산종합서비스 D.Answer(디앤서)도 재건축 리츠 사업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재건축 리츠 사업 외에도 드론 시장에도 진출한다.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아스트로엑스에 전체 지분의 30%를 투자했다.
향후 양사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군사용 드론을 고도화 해 대우건설 관제시스템(DW-CDS)을 접목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방산·생활안전사업 분야 특화기업인 SG생활안전과 전략적 사업제휴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건설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주택 시장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침체되고 있으며 해외 건설 시장도 저유가와 저성장 기조로 성장에 한계가 예상된다.
더욱이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면서 대우건설의 시가총액은 4월 초 1조2000억원 가량으로 2010년 대비 약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2% 하락했다.
기업가치를 높여 주인을 찾아야 하는 대우건설 입장에서 지금과 같은 업황에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신사업인 재건축 리츠 사업을 최근 입찰한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향후 신사업인 재건축 리츠 사업과 이를 통한 정비사업 수주 경쟁력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규제는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도 생존을 위해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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