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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정유사업에 디지털·친환경 DNA 심는다"

  • 송고 2020.04.20 15:44 | 수정 2020.04.20 15:46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디지털 DNA 기반으로 석유사업 한계 넘어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울산CLX 전 공정에 '스마트 플랜트' 확대...친환경 산업 패러다임 선도

SK에너지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3대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새로운 가치를 주는 ‘석유사업 기반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또한 ‘그린 밸런스(Green Balance) 2030’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 아래 디지털 그린(DigitalGreen)을 추진해 환경분야의 SV가 마이너스인 석유사업을 친환경, 필환경 기업으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20일 SK에너지에 따르면 SK에너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을 중심으로 딥체인지를 더욱 가속화한다.

현재 주력사업인 석유정제업이 대외 변수들에 취약해 위기가 반복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DT를 통한 친환경, 플랫폼 중심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최근 전사 본부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월간 단위의 회의체인 ‘행복 디자인 밸리’를 화상회의로 열어 지난 1년여간 준비한 DT 전략을 점검하고 ▲디지털 O/E (Digital Operational Excellency) ▲디지털 그린(Digital Green) ▲디지털 플랫폼(Digital Platform) 등 ‘DT 3대 추진방향’을 최종 확정했다.

조 사장은 “이제껏 겪어 보지 못했던 최근의 위기 상황은 통상적 수준의 변화로는 극복하기 어렵고, 극복 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생존과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당면한 위기를 본질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사장은 “디지털 DNA를 기반으로 석유사업의 한계를 넘는 딥체인지를 가속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석유사업 기반의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자”면서, “3대 전략 방향에 맞게 사업별, 업무별 구체적 실행방안을 만들어 강력하고 과감하게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행복 디자인 밸리’에서 매달 실행 정도를 점검하기로 했다.

SK에너지의 핵심 생산거점인 SK 울산CLX의 수많은 공정과 설비의 경쟁력 및 생산성,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O/E (Digital Operational Excellency)’를 더욱 강화한다.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울산 CLX 일부 공정에 도입한 바 있는 AI,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플랜트(Smart Plant)’를 울산CLX 전 공정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스마트 플랜트 확대로 ▲보다 최적화된 공정 운영 체계 구축, ▲설비 신뢰도 (Reliability) 향상 및 비용 절감 등 SK 울산CLX의 생산성 및 경제성이 향상되고, ▲중대사고 예방&비상대응 능력 강화 등 안전건강환경(SHE) 분야 경쟁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밖에 물류 영역에도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 물류 최적화 기술을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는 ‘스마트 물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사가 추진하는 ‘그린 밸런스(Green Balance) 2030’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아래 디지털 그린(DigitalGreen)을 추진해 환경분야의 SV가 마이너스인 석유사업을 친환경, 필환경 기업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SK에너지는 AI와 빅데이터(Big Data) 분석 기술 등을 현장에 적극 활용해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장 폐수 재처리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워터 솔루션’, 2027년부터 오염물질 배출 감축 의무가 본격 적용될 예정인 항공유 시장에 대비한 ‘바이오 항공 (B-Aviation) 플랫폼’ 구축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에너지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Digital Platform) 전략을 더욱 확장해 자동차 관련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자동차 케어 플랫폼(All-In-One Car Care Platform)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전국 3000여개 SK에너지 주유소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 주유/물류/세차/주차 등의 서비스를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개선하고, 중고차 거래, 전기차 충전까지 가능하게 함으로써 SK주유소가 ‘고객 생활편의 오픈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SK에너지는 지난 2018년 개인 간 택배 서비스 홈픽(Home Pick)을 런칭하는 등 플랫폼 사업자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시작했다. 향후에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홈픽 등과 같은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에너지가 1조원을 투자해 대대적인 공사에 나섰던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준공을 마쳤다.

SK에너지는 엄격한 안전·보건·환경(SHE) 관리, 설계·구매 기간 단축 등을 통해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공사를 마치게 됐다며, 약 2개월 간 시운전 기간을 갖는다.

VRDS는 감압증류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와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SK에너지의 핵심 생산기지인 울산 컴플렉스 내 2만5000평 부지에 건설됐으며, 총 88만명의 근로자가 공사에 투입됐다.

VRDS는 선박유 황함량을 3.5%에서 0.5%로 낮추는 IMO 2020 대응을 위해 건설됐다. 이르면 3월 말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본격 가동 시 일 4만 배럴의 저유황유가 생산·공급된다. SK에너지는 이를 통해 매년 2000~30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용 저유황유 시장은 일 평균 기준 지난해 10만 배럴에서 올해 100만 배럴로 확대된다. 각국 항만에서 입상선박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저유황유 시황은 선사들의 비축유 재고가 소진되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1조원의 공사 금액은 조선업 등의 불황으로 침체에 빠져 있는 울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한 것"이라며 "VRDS 조기 상업 가동을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석유제품 시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SK에너지는 마진 개선 노력과 미래 성장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론 친환경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는 VRDS 설비로 매년 2000억~3000억원 가량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사장은 친환경사업 위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것이라고 줄곧 강조해 왔다.

그는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전통 기간산업도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을 키워드로 해서 비즈니스모델 수립과 혁신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SK에너지는 모기업 SK이노베이션의 전사 성장 방향인 '그린, 플랫폼, 글로벌'에 더해 사회적가치와 디지털전환 영역에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러한 행동을 기획하고 구체화하기 위해 조 사장이 참여하는 행복디자인밸리(SK에너지 C-Level Design팀)를 구성해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그린 영역에선 'Clean CLX' 프로젝트와 함께 친환경 바이오연료 개발, 이산화탄소 감축, 수처리 등 환경 분야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을 통해 그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정유·화학사업은 SK이노베이션의 모태이자, 매출 50조원 기업으로 성장시켜 준 분야이다. 하지만 기후변화, 공급과잉, 에너지전환, AI(인공지능), 5G 차세대통신 등 전세계적인 자연 및 경제 환경의 변화로 더 이상 지속 가능하기 힘든 분야가 됐다.

게다가 최근 기초화학제품 스프레드(단순마진)는 미국, 중동, 중국의 기초화학설비 증설로 2010년 이후로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추가 증설이 계속돼 수 년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에너지가 미래 사업방향으로 디지털 DNA를 기반으로 석유사업의 한계를 뛰어 넘어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전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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