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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또 폭락…정유업계 "최악 어닝쇼크"

  • 송고 2020.04.22 11:14 | 수정 2020.04.22 12:10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WTI 6월물 11.57달러, 브렌트유도 19.82달러...이틀째 폭락

정유업계 "팔면 팔수록 적자"...정유 4사, 1분기 3조 적자 전망

국제 유가가 이틀째 급락했다.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뿐만 아니라 6월물 WTI, 브렌트유까지 폭락세가 번졌다.

6월물 WTI는 장중엔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고, 브렌트유는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코로나19 사태에 유가 급락까지 겹치며 정유업계의 영업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1분기 정유 4사의 영업손실이 최대 3조원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가 지금까지 최악이라고 보는 시기는 산유국들이 셰일가스 패권을 놓고 가격 경쟁을 벌여 유가가 급락한 2014년 4분기 1조1500억원이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4대 정유사의 1분기 영업 적자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에는 더 심각해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정유업계는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을 만들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 게다가 수요 절벽으로 인해 저장할 공간도 부족해 재고 비용까지 떠안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정유업체인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73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동기 3311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또 에쓰오일(S-Oil) 역시 1분기 477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등 대형 정유사들의 실적 부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정제마진이 줄어든 데다 코로나19로 수요도 대폭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중인 정제마진은 따르면 4월 셋째주 배럴당 -0.1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이 5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정유4사의 2분기 실적 전망도 적자로 전환되고 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진정될시 석유 수요 회복으로 하반기 정유 영업이익은 6406억원 수준”이라며 “2분기 총 영업이익은 8678억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저유가와 석유부진으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5월 OPEC+(오펙플러스) 감산과 미국 자연감산을 고려할시 석유 수급은 6월부터 개선될 전망”이라며 “OSP 인하와 수요 회복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국제 유가 끝없는 추락…21년만에 최저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3.4%(8.86달러) 하락한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20달러에서 11달러로 거의 '반토막'으로 주저앉았다. 장중 70% 가까이 밀리면서 6.5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월물을 기준으로, 지난 1999년 2월 이후로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7월물 WTI 역시 26달러에서 18달러로 떨어졌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 지지력을 보였던 브렌트유도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30분 현재 22.49%(5.75달러) 하락한 19.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01년 12월 이후로 18년여만에 최저치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기준물로 꼽히는 북해산 브렌트유는 1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미국 원유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 전반적으로 공급과잉이 심각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37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던 5월물 WTI는 이날 47.64달러 뛰어오른 10.01달러로 마지막 날 거래를 마쳤다.

이날 6월물 WTI는 200만건 이상 계약됐지만, 5월물 거래는 약 1만건에 그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6월물 WTI 거래량은 당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다만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유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유국들이 역대 최대인 '970만 배럴'을 웃도는 추가 감산합의를 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 비축유를 더 사겠다는 입장이지만, 멕시코만 일대에 위치한 비축유 저장시설의 여력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미 선물 투자자들이 6월물을 건너뛰고 곧바로 7월물로 갈아타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날 6월물 WTI가 폭락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 6월물 만기(5월 19일)까지도 원유공급 과잉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너스 정제마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정유사들의 실적은 더 악화할 것"이라면서도 "화학 기업들 역시 수요 급감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소재 사업부가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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