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 제기
코로나發 미중 갈등 새로운 변수 등장 가능성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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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유럽 경제재개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무역 갈등 관련 새로운 변수가 등장할 수 있음을 염두해야 한다. 10일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번주(5월11일~5월15일) 예상 코스피 밴드가 1900~2010포인트 구간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일 케이프는 증시 상승 재료로 미국과 유럽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형성과 경제지표 부진의 제한적 영향력을 꼽았다. 미국 시간 기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제 활동 재개와 관련해 "이전 수준으로 경제를 재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는 위대함으로의 전환(Transition to greatness)"이라고 피력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경우 4월 이후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익전망치는 지수보다 1개월 가량 후행해 하향조정이 시작됐다"면서 "이익전망치 하향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것은 수급 상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제지표 부진과 주가지수 단기 급등이 우려되지만 대규모 유동성 공급 효과가 작동하면서 지수 하단도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지표 부진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으로 약해질 전망"이라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부진에도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선진국 경제활동 재개, 미국 추가 재정정책 논의, 중국 실물 지표 반등이 상승 요인이라고 꼽았다. 다만 미국 실물 지표 악화, 미국과 유럽 내 코로나19 확대 재확대 가능성, 유가 하락을 하락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아직 초기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고 예상치 대비 더 낮은 경기 지표 발표로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종목장세 중심의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재개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유동성 효과와 경기 반등에 대한 자신감 및 기업이익 턴어라운드가 맞물리며 상승 탄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시점은 2분기 중반~ 3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책임 공방에 기인한 미중 통상마찰 리스크 재점화 우려가 4말 5초 시장에 포착되고 있다”면서도 “주요국 록다운 순차 해제 기대, 노동절 연휴간 한국·중국 등지에서 보였던 보복소비의 파급력, 뉴딜정책에 비견되는 정부측 총력부양 등이 G2 노이즈에 맞서는 완충기제로 기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번주 시장은 중국 정책 향배와 정책대응이라는 두가지 형태(Two-way)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 1월 1차 합의의 후속조치격 미중무역협상과 오는 21일부터 예정된 중국 양회를 전후한 정책부양 총공세 향방이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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