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과→화폐가치 측정 우려, 이젠 글로벌 기업들도 연구"
5년간 사회성과 1682억원 창출…인센티브 339억원 지급
#1. 지난 2017년 설립된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 추출 성분을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만든다. 불가사리가 양식장 어패류를 잡아먹고 산호초를 파괴하는 등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는 문제에 착안한 것. 염화칼슘으로 만든 기존 제설제는 콘크리트를 파손하고 가로수를 괴사시키는 환경 문제를 안고 있다.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로 제설제를 만들어 '쓰레기로 환경을 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SK는 스타스테크를 비롯한 200개 기업이 2019년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에 참여해 598억원 상당의 사회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측정, 이를 보상하는 개념으로 인센티브 106억원을 지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착한 일’을 화폐단위로 측정해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착한 일을 하는 기업에 보상을 부여하면 기업은 재무안정성을 꾀할 수 있고 더 많은 사회성과를 창출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는 최태원 SK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2015년 처음 만들어졌다.
최 회장 구상으로 출발한 지 5년이 흐른 지금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참여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내고 있다. 참여 기업들이 재무적 안정성과 사회성과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초기에는 사회성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에 대한 외부 우려도 많았으나 이제 국내 공공기관들과 중국 정부기관, 글로벌 기업들까지 연구하고 있다"며 "지난 5년간 측정체계를 만들고 측정과 보상시스템 작동 여부를 살펴봤다면, 앞으로 5년간은 사회성과인센티브의 정책화 방안을 연구하고 해외로 확산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출범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참여기업들은 총 1682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 인센티브 339억원을 받았다. 참여 기업당 연평균 매출액은 2015년 16.1억원에서 2019년 17억원으로 증가했다. 사회성과도 참여기업당 2015년 2.4억원에서 2019년 3억원으로 늘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해마다 5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된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로 나눠 측정한다. 선발된 기업들에게는 3년간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재원은 SK가 사회적 기업을 돕기 위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 및 SK 관계사의 기부금으로 마련된다. SK가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측정과 평가를 주관한다. 올해 사회성과인센티브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SK와 사회적가치연구원 공식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으로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27일과 28일에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예금보험공사, IMM인베스트먼트, 행복나래 등 SK와 뜻을 같이 하는 후원 기관들이 우수기업 4곳(스타스테크·업드림코리아·오마이컴퍼니·안성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을 깜짝 방문해 특별상금을 전달하는 이벤트 영상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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