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 그라운드X,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 출시

카카오톡 기반 모바일 지갑 서비스…"글로벌 시장 서비스 확대 계획"

ⓒ그라운드X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3일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Klip)’을 출시했다.

클립은 카카오톡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모바일 앱 우측 하단의 ‘더 보기’ 탭 내 ‘전체 서비스’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자산이란 온라인 환경에서 자산으로 인식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정보 및 데이터를 통칭한다. 게임 아이템이나 가상 포인트가 대표적이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 데이터나 개인 제작 콘텐츠도 자산 가치로 인정된다.

클립 사용자는 소셜·게임·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클레이튼(Klaytn) 기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비앱·BApp)에서 획득한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거나 카카오톡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클레이튼은 그라운드X가 선보인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클립은 클레이튼 자체 토큰인 클레이(KLAY)를 포함해 총 11종의 가상자산과 비앱이 발행한 다양한 종류의 토큰(NFT)을 지원한다. 복잡한 블록체인 지갑 주소를 알지 못해도 사용할 수 있고 수수료도 부과되지 않는다.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키 관리 서비스(KMS)’ 기술을 이용해 보안키를 암호화된 형태로 보관한다. 블록체인 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 모바일 앱이나 개인까지도 디지털 자산을 발행하는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인터넷 패러다임의 핵심 요소인 디지털 자산을 카카오톡이라는 친숙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블록체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사용성과 편의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중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와 직접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는 클립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며 "클립을 네이티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