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420-10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광산 투시도.ⓒ현대엔지니어링

신축 아파트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반면 구축 아파트는 이를 훨씬 밑도는 가격 상승폭을 보이면서 가격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재건축 제외)은 2015~2019년 1080만원에서 1720만원으로 59.26% 상승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입주 10년 초과 아파트는 941만원에서 1184만원으로 25.82% 오르는데 그쳤다.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재건축 제외)으로 살펴보면 가격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5월 기준 전국 신축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5억7122만원으로 구축(3억7714만원) 대비 1억9408만원 차이가 난다.

2015년까지만 해도 신축과 구축 매매가격 차이는 6694만원 수준이었다. 약 5년 만에 3배 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곳에서 신축 아파트 전세가격이 구축 아파트 매매가격을 앞질렀다.

광주광역시는 5월 기준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이 3억4689만원으로 10년 초과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보다 무려 1억2000만원 이상이 높았다.

이 같은 신축과 구축 아파트 가격 양극화 현상은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새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노후도가 올라가는 가운데 신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년 초과 재고 아파트는 전체 재고 물량의 74.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5년 이하 아파트는 15.25%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자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는 전달 대비 15만8675명이 늘어난 2432만8888명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요즘 주택 수요자들은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하며 구축 아파트에서의 주거생활을 감수하기 보다는 삶의 질을 위해 새 아파트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짙다"며 "분양가상한제·전매제한 강화 등 각종 규제로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희소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신규 분양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420-10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광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4층 12개동 총 428세대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원에서 팔달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분양에 나섰다. 지하 4층~지상 25층 30개동 총 3432세대 규모로 이 중 2165세대를 일반분양한다.

SK건설은 7월 인천광역시 중구 운남동 일원에 운서 2차 SK VIEW 스카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 12개동 총 909세대 규모로 이뤄진다.

삼성물산·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은 7월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2동 일원에서 거제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래미안 레이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최고 35층 34개동 총 4470세대 가운데 2759세대를 일반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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