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대표이사가 23일 사임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조현범 대표가 사임으로 이수일 단독 대표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조 대표는 2년 여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앞서 조 전 대표는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됐다. 지난 3월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져 석방된 조 전 대표는 한 달 뒤인 4월 1심 선고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으나 검찰이 항소해 다시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 전 대표가 항소심을 준비하면서 사실상 경영 수장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는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대표는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의 손자이며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 차남이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2018년 한국타이어 대표에 올랐다. 2001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 씨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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