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고용 지표 개선됐지만, 여전히 연초 수준보다 크게 밑도는 수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동결 결정은 위원 만장일치 찬성으로 이뤄졌다.
연준이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결정한 이후 3번째 열린 이날 FOMC 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이 도전의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모든 범위의 수단을 사용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급격한 하락 후 경제활동과 고용이 최근 몇 달 간 다소 회복됐지만 연초 수준보다 크게 밑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경제 경로는 바이러스의 진로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며 "진행 중인 공중보건 위기는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을 심하게 짓누르고 중기적으로는 경제전망에 상당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경제가 최근 사태를 헤쳐나가고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본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이 목표범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공중보건에 관련된 정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전개 과정, 인플레이션 압력을 포함한 경제전망에 관한 정보의 시사점을 모니터링하겠다"며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성명 발표 직후 가상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생애의 가장 혹독한" 경기 침체로부터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며 우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성공할 것인지 여부에 상당 부분 좌우될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몇 주 동안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와 이를 통제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가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경제의 모든 부문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부동산 부문을 긍정적이라고 꼽았다.
다만 그는 "경기 회복 속도는 평균적으로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며 이 기간이 얼마나 큰 폭으로 지속될 것인지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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