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효성첨단소재 영업손실 428억원...車 판매 축소에 타이어보강재 직격탄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가동률 대폭 하향..."3분기 타이어코드·스판덱스 반등"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티앤씨가 나란히 2분기 실적에서 적자를 냈다. 3분기도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전망이 나오는 터라 양사의 고성장에는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효성첨단소재는 영업손실 428억원, 효성티앤씨는 영업손실 82억원으로 출범 2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다.
양사는 지난 2018년 6월 효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으로 출범한 이래 매분기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최근에는 미래 먹거리인 수소 경제 구축에 앞장서면서 더욱 주목 받았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타이어보강재, 스판덱스 등 각 사의 주력사업 호조가 뒷받침됐지만 2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악화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효성첨단소재 주력인 타이어보강재는 유럽 자동차 판매 부진과 더불어 고객사가 1분기에 물량을 선주문하면서 2분기 구매량이 급감한 영향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특히 베트남 공장 타격이 컸다. 베트남 공장은 타이어보강재 생산능력의 70%를 차지하는 생산 거점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베트남 공장 판매량은 65% 이상 감소했다.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이익은 전분기 대비 73% 축소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료 가격이 약세를 보였음에도, 코로나19로 수요 악화가 지속된 영향이다. 가동률은 1분기 90%에서 2분기 75%로 줄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와 함께 일부 물량을 생산하던 타이어보강재도 출하량이 70% 가량 급감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혔다.
3분기는 양사 모두 흑자 전환이 점쳐진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절반 수준의 실적 달성에 그칠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보강재 판매량이 2분기 대비 회복하면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다만, 예년 수준의 실적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교보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는 흑자로 돌아서겠다"면서 "유럽 자동차 하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3분기보다는 20% 하락, 타이어보강재 실적은 지난해 3분기 대비 61% 빠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한상원 연구원도 3분기 타이어보강재 영업이익에 대해 95억원 수준으로 예상하며 지난해 240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 봤다.
효성티앤씨도 바닥을 쳤다는 관측이다.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개선되겠지만, 아직 정상 가동률을 회복할 정도로 수요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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