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보호 차원 선제적 조치
삼성생명이 환매가 연기된 사모 DLS(파생연계증권) 투자자들에게 원금 절반을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DLS 상품에 대해 아직 손실이나 책임여부가 확정되진 않았으나 고객 보호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단행한 조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4일 이사회를 열어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링크드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5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이 회사는 개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받고 있으며, 이달 중 선지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상품의 기초자산은 홍콩에서 금 실물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이자수익을 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NH투자증권이 DLS로 발행해 삼성생명 신탁 채널을 통해 주로 판매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역시장이 위축, 대출금 상환이 지연되며 환매가 내년 5월로 연기됐다.
환매가 연기된 규모는 현재까지 총 610억원이며 이 가운데 삼성생명이 530억원을 판매했다. 따라서 이번 선지급 규모는 27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내달에도 450억원가량이 만기를 앞두고 있어 선지급 규모도 따라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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