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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또 연결" 현대카드의 멈춤 없는 PLCC 전략 왜?

  • 송고 2020.09.23 14:45 | 수정 2020.09.23 15:00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대한항공부터 무신사까지…업계 탑 플레이어들 연이어 현대카드와 '맞손'

단순 상품제휴 아닌 '데이터 동맹' 제시…디지털 역량 활용해 마케팅 협업

IPO에 긍정적 영향 전망…회원·순이익 지표 개선으로 기업가치 향상 기대

무신사와 현대카드가 파트너십 계약 체결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현대카드

무신사와 현대카드가 파트너십 계약 체결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현대카드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에 이어 무신사까지. 각 분야 탑 플레이어들의 참여로 현대카드의 'PLCC 동맹'이 규모를 급속히 불리고 있다. 현대카드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파트너사의 주력사업도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현재까지 총 12개 기업과 PLCC 제휴를 맺었다. 지난 22일 국내 최대 온라인 편집숍인 무신사와 '무신사 전용 신용카드(PLCC)' 상품 출시와 운영·공동 마케팅 등에 대한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PLCC란 특정 기업의 브랜드가 플레이트에 표시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를 뜻한다. 자체 신용카드를 갖고자 하는 기업이 카드사와 함께 설계하고 운영한다. 일반 제휴카드와 달리 수익과 비용을 절반씩 나누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PLCC는 해당 기업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해 카드사로선 고객 유치가 더욱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무신사 PLCC의 혜택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본적으로 무신사 할인혜택이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약 700만 회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무신사의 성공 요인으로는 무료배송, 적립금 선할인 제도, 최저가 구매 시뮬레이션 등 세분화된 가격 정책이 꼽힌다. 젊은층에게 부담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의 단가를 한층 낮춘 것이다. PLCC로 할인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면 현대카드를 쓰는 무신사 고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실제 현대카드의 PLCC 동맹 확대는 회원규모의 팽창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821만명 규모였던 전체 개인회원 수는 올 상반기 892만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로 대면모집이 어려워졌음에도 온라인 발급이 가능한 PLCC를 통해 모집단가는 낮추고 견고한 회원 증가세를 기록한 셈이다. 이에 힘입어 이번 상반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6.5% 급증한 1662억원을 거뒀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페이스북에 무신사 PLCC 협력 소식을 알리며 "아직 스타트업 분위기가 물씬하지만 무텐다드라는 신조어를 만드는 브랜드의 공력, 700만의 젊은 회원을 보유한 큰 걸음은 새로운 강자라 부르기에 충분하다"며 "현대카드가 PLCC로 만들고 있는 동맹에 큰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썼다.


현대카드와 같이 이처럼 PLCC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카드사는 없다. 탑 플레이어들이 현대카드에 몰리는 이유는 뭘까. 우선 현대카드는 2015년 국내 최초 PLCC인 '이마트 e카드'를 시작으로 2018년 이베이코리아와의 '스마일카드', 지난해 코스트코와의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를 성공시킨 레퍼런스가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PLCC 사업 전담 본부를 운영하고 있는 점도 차별화된다.


나아가 현대카드는 파트너사에게 단순한 제휴가 아닌 데이터 동맹인 '도메인 갤럭시'에 함께 하자는 미래가치를 제시했다. 현대카드가 축적한 데이터는 방대하다. 이를 면밀히 활용하면 특정한 상품을 필요한 고객에게 제안하는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이런 디지털 자원을 자사만 활용하는 것이 아닌 파트너사들에게 열어놓음으로써 확실한 실익을 제공한다는 것. 즉 '데이터 사이언스 공급자'를 지향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당사가 쌓아왔던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구축한 데이터 마케팅 플랫폼을 파트너사들이 협업해 활용함으로써 이뤄지는 시너지효과가 크다는 것을 '챔피언 기업'들에게 제안했다"며 "이에 업계 선두주자들이 점차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PLCC를 같이 하고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현대카드의 디지털 역량은 카드업계에서 우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5년 19명에 그쳤던 현대카드의 디지털 엔지니어 등 개발 인력 수는 올해 270명까지 늘었다. '앱 3.0'을 내부 인력이 직접 개발했다. IT 업계에서는 이를 '개발 내재화'라고 하는데, 금융업계에서 앱 개발 전 영역을 외주 인력을 쓰지 않고 해결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업계에선 PLCC 동맹 전략이 현대카드가 계획하고 있는 IPO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IR 누리집에서도 'PLCC 파트너사의 증가로 인한 회원 순증 기조의 지속'을 현대카드는 주요성과로 제시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는 이용효율과 고객유치 효과가 커 상당히 장점이 많다"며 "이로써 회원 수, 이용률, 당기손익과 같은 지표들이 개선된다면 기업가치도 높게 평가될 것이기 때문에 IPO할 때도 당연히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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