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FTA 발효 D-30…EU FTA 특혜무역 지위 유지

송고 2020.12.01 10:44 | 수정 2020.12.01 10:47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코트라 런던에 ‘한-영 FTA 활용지원센터’ 개소

브렉시트 대비 우리기업 관세·통관 애로 지원

코트라가 1일 영국 런던에 ‘한-영 FTA 해외활용지원센터’를 열었다. 조영수 코트라 런던무역관장(右)과 한국대사관 문상민 상무관이 현판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KOTRA

코트라(KOTRA)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1일 영국 런던에 ‘한-영 FTA 해외활용지원센터’를 열었다.

코트라 런던무역관에 설치된 센터는 우리 수출기업이 한-영 FTA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세, 통관, 인증 관련 상담을 제공한다. 브렉시트 이후 우리 기업의 어려움 해소를 지원한다. 현지 진출기업과 바이어·투자가를 대상으로 한-영 FTA 홍보 활동도 전개한다.

재영한국경제인협회(KOCHAM) 김점수 회장은 “기업인들이 한-영 FTA 발효 초기에 겪을 수 있는 특혜관세 적용 및 통관 등 혼란을 해소하도록 센터가 활동해 주길 기대한다”며 “영국과 EU 간 미래관계협상에 따른 유럽 역내시장 변화도 모니터링해 우리 기업의 영국·유럽 진출을 지원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국과 EU는 올해 말 종료되는 브렉시트 전환기에 맞춰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 중이나 어업권, 공정경쟁 등 민감사안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측의 미래관계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이뤄진다. 이 경우 영국이 EU 회원국 지위를 상실하게 돼 우리 기업은 EU 역내 수출시 활용하던 ‘한-EU FTA’ 혜택을 영국 수출에는 활용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영국 간 ‘한-영 FTA’가 발효될 예정이기 때문에 한-EU FTA와 동일한 특혜무역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예상대로 브렉시트 전환기간이 올해 12월 31일에 종료되면 한-영 FTA는 내년 1월 1일자로 발효된다.

‘한-영 FTA 해외활용지원센터’는 우리와 같은 시점에 발효될 것으로 관측되는 일-영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감안해 1개월 앞선 이달부터 기업지원 체제에 들어간다. 코트라와 산업부는 영국 런던을 포함해 총 8개 국가 15개 해외무역관에 ‘FTA 해외활용지원센터’를 운영중이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영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혼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한-영 FTA 활용지원센터를 통해 우리 기업의 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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