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총자본비율 모두 17%선 넘어…5대 은행지주는 14% 이상
바젤III 조기도입으로 위험가중자산 급감 "자본확충·내부유보 확대 유도"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자본이 늘어나고 위험가중자산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6.02%, 기본자본비율 14.02%, 보통주자본비율은 13.40%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46%p, 1.33%p, 1.30%p 상승한 수치다.
은행별 총자본비율을 살펴보면 케이뱅크(25.90%)가 유일하게 20%를 넘은 가운데 부산은행(19.11%), 씨티은행(19.01%), 신한은행(18.77%), 경남은행(18.52%), 대구은행(18.20%) 농협은행(18.12%) 총자본비율도 18%선을 넘어섰다.
이어 우리은행(17.64%), 광주은행(17.39%), 국민은행(17.22%), 제주은행(16.04%), SC제일은행(15.53%), 하나은행(15.36%), 전북은행(15.05%)이 뒤를 이었다.
3분기 국내은행의 연결당기순이익은 4.4조원 늘어났으며 자본확충(증자 3.1조원), 후순위채 발행 0.8조원) 등으로 총자본이 9조원 증가했다.
또한 바젤III 최종안 도입 영향으로 위험가중자산은 99.2조원 줄어들며 건전성이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말 현재 모든 은행이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다"며 "다수 은행들이 3분기에 바젤III 최종안을 도입해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자본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14.72%, +1.02%p), 기본자본비율(13.30%, 1.02%p), 보통주자본비율(12.09%, 0.90%p)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본은 연결당기순이익(4.4조원), 자본확충(증자 1.1조원, 신종자본증권 증가 0.8조원), 보완자본 감소(-1.0조원), 공제항목 증가(-1.8조원) 등으로 3.2조원 증가했으며 위험가중자산은 바젤III 최종안 도입 등으로 68조원 감소했다.
은행지주별 총자본비율을 살펴보면 신한금융지주(15.94%)와 농협금융지주(15.28%)가 15%를 넘었으며 KB금융지주(14.69%), 하나금융지주(14.38%), 우리금융지주(14.23%), BNK금융지주(13.45%), JB금융지주(13.40%), DGB금융지주(12.93%)가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안정적인 순이익을 시현하고 있으나 바젤III 최종안 적용 등 건전성 규제 유연화 등에 기인한 측면이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도 지속되는 만큼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내부유보 확대 등을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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