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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서 코스트코 가져온 현대카드…고객 '쾌재'

  • 송고 2020.12.14 15:30 | 수정 2020.12.14 15:30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적립한도 12만 포인트서 50만 포인트로…이용자들 '바우처 인증' 한창

코스트코 매출 증가→현대카드 점유율 상승…PLCC로 신규회원 유입

코스트코와 현대카드의 파트너십 관련 이미지ⓒ현대카드

코스트코와 현대카드의 파트너십 관련 이미지ⓒ현대카드

"현대카드에서 한 가장 큰 실수라네요. 저는 작년에 19만 올해 35만 받았네요." "작년엔 29만원 정도였는데 그때도 깜놀했지만 지금은 40만원." "제가 쓴 만큼 포인트로 돌려받는 건데도 괜히 기분이 좋은 이유는 뭔지 모르겠네요."


'코스트코 현대카드' 이용자들 사이에선 이처럼 '바우처 적립액'을 인증하는 게 유행이다. 지난해 코스트코의 독점 가맹계약 카드사가 삼성카드에서 현대카드로 바뀌고 나서, 현대카드는 점유율이 상승하고 이 회사 고객은 혜택이 늘어나며 모두 쾌재를 부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 삼성카드가 1% 포인트 적립과 연 최대 12만 포인트를 제공했던 것과 달리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는 최대 3% 포인트 적립에 연 50만 포인트 한도까지 지급해 코스트코 고객 혜택이 크게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는 당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이면 코스트코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3%를, 영화·공연(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편의점(GS25, CU, 이마트24), 대중교통(버스, 지하철)에서 2%를, 그 외 일반 가맹점에서 1%를 제공한다. 30만원 이상이면 일괄적으로 1%를 적용한다.


최대혜택을 위한 실적조건이 범용카드보다 다소 높은 50만원이지만 '일상용 카드'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한 혜택을 탑재해 고객의 결제를 이끌고 있다. 최근 코스트코 현대카드 고객들의 '바우처 인증'은 누가 더 많은 포인트를 쌓았는지 경연하는 장인 셈. 바우처는 매년 10월 31일까지 적립된 포인트 기준으로 자동 생성돼 12월 첫 영업일부터 자동 발송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저장 소비' 트랜드가 확산하면서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었다. 코스트코는 2019년 회계연도(2019년 9월 1일~2020년 8월 31일) 매출 4조5229억원과 영업이익 1429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회계연도 대비 각각 8.4%, 6.2% 늘어난 수치다.


이는 코스트코와 독점계약을 맺은 현대카드의 수혜로 이어졌다. 현대카드의 신용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15.60%에서 올해 2분기 16.60%로 수직상승했다. 카드업계는 업황이 성숙기여서 장기간 점유율이 고착화돼 있는데,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카드로 톡톡한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를 찾는 고객들은 대다수가 코스트코 고객임과 동시에 현대카드 고객'이라는 기조 하에 다양한 편의서비스를 제공했다. 코스트코 연간 이용금액 30만원 이상 시 차년도 연회비를 면제한다. 실제 카드번호 대신 쓸 수 있는 '가상 카드번호', 로그인만으로 별도의 카드 정보 입력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한 간편결제서비스 '페이샷' 등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스트코 현대카드와 같은 특정 기업 전용카드를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Private Label Credit Card)'라고 한다. 현대카드는 PLCC계의 선두주자다.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만든 '스마일카드'는 누적 발급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100만명은 이베이코리아의 회원이자 현대카드의 고객이 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PLCC로 신규회원 유입이 많이 생길 수 있다. 원래 코스트코를 이용하셨지만 현대카드가 없었던 분들도 현대카드로 이용하셔야 하다 보니 그런 효과가 생기는 지점이 확실히 있다"며 "주로 PLCC에 드라이브를 걸다보니 (신규회원 증가는)PLCC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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