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번달 역대 최고치 경신하며 강세
KRX증권지수, 지난달 대비 16.37% 상승
코로나 백신, 저금리 기조 등 호재 여전해
"강세장엔 역시 증권주"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 행진하자 증권주 역시 가파른 상승열차에 동반 탑승했다. 불어난 유동성에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자 증권사의 수익 개선이 이어질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 738.31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초 634.47 대비 16.37% 올랐다.
KRX증권지수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증권사 13곳을 구성 종목으로 산출하는 지수다.
증권주는 개별 종목으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삼성증권 주가는 30.77% 올랐다. 같은기간 키움증권(20.37%)과 NH투자증권(20.67%)도 20% 넘게 상승했고 메리츠증권(16.42%), 미래에셋대우(11.32%), 한국금융지주(8.46%) 등도 함께 상승했다.
증권주가 연말 '산타랠리'를 실현한 이유로는 단연 국내 증시의 선전이 있다. 지난 10월만 하더라도 2300선을 맴돌던 코스피였다. 하지만 코스피는 지난달 이후 급등하면서 이번달 16일에는 2771.79로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최근 증권사들 역시 올해 동학개미운동(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열풍을 빗댄 말)을 토대로 호실적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지난 3분기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약 1조 37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96.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증권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로 향후 경제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다. 또한 저금리 기조로 인해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최근 백신 개발로 2021년 국내 경제는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서 탈피해 완만한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며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은 증권주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꾸준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과거 대비 높은 일평균거래대금을 시현하면서 증권사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제로금리와 채권 매입 규모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점도 긍정적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 FOMC가 끝났지만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 채권 매입 지속 등을 약속했다"며 "지속적인 부양책을 약속한 만큼 정책 불확실성은 해소됐고, 주식시장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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