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커뮤니티 시장 영향력 확대 위해 지역 내 카페 소식 모아 보여주는 '이웃 서비스' 오픈
카페 이용 횟수 올 초 대비 54% 상승…기존 가입자 효과 및 시장 성장세 업고 전망 '맑음'
네이버가 지역 기반 서비스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당근마켓을 따라잡기에 나선다.
올해 급성장한 지역 커뮤니티 시장 영향력 강화를 위해 지역 카페 소식을 모아서 보여주는 이웃 서비스를 오픈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집콕' 문화가 활성화되며 네이버 지역 기반 카페 이용자수는 큰 폭으로 성장했다. 콘텐츠 생산량도 대거 늘었다.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시장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네이버가 기존에 보유한 대규모 카페 이용자까지 더해질 경우 서비스 성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는 최근 이용자가 관심 지역을 설정하면 주변지역에서 활동하는 지역 기반 카페 소식을 모아주는 '이웃 서비스'를 새롭게 오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는 이웃 서비스를 통해 인기 있는 게시물을 모아보고 집 근처 중고거래 게시물을 찾아볼 수 있다. 그동안 미처 몰랐던 지역 내 다양한 인기카페도 확인 가능하다.
네이버의 결정은 코로나 악재가 길어지며 먼 거리 대신 사용자 주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달 네이버 지역 기반 카페 이용자수는 코로나 발발 초기인 지난 1월 대비 약 54% 상승했다. 콘텐츠 생산량도 약 11% 늘었다.
앞서 네이버는 카페 및 지역 단위를 읍·면·동 단위까지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개선하며 이 부분 영역 확장에 시동을 건 바 있다.
네이버의 움직임에는 당근마켓의 급성장도 한몫했다. 2016년 출범한 당근마켓은 작년 누적 다운로드 600만 달성 및 구글 플레이 올해의 베스트 앱 대상에 선정되는 등 천천히 사세를 넓혀왔다.
급작스레 터진 코로나 사태는 당근마켓에 기회로 다가왔다.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내 주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GPS를 기반으로 주변 사람들과 거래를 최우선으로 둔 당근마켓의 모토는 기존 중고거래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서비스 초반과 달리 지금은 오히려 당근마켓을 안하는 사람들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그 결과 작년 중순 250만명 수준이던 당근마켓 월간이용자수(MAU)는 올해 9월 1000만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기라성 같았던 원조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를 뛰어넘는 수치다.
당근마켓은 올해 모바일 데이터·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발표한 글로벌 모바일 시장 결산에서 한국 비게임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겨울 간식지도 등 서비스를 내놓으며 영향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 카페는 이번 개편을 계기로 성장세에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사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지역 기반 커뮤니티 시장은 당분간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특히 네이버 카페는 이미 수많은 이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인 만큼 서비스 추가만으로도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이번을 시작으로 향후 관련 기능을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호기심으로 시작됐던 지역기반 서비스는 단순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 정보공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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