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美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 지분 9.9% 확보

송고 2021.01.07 08:24 | 수정 2021.01.07 08:37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SK㈜-SK E&S 각 8000억원 출자...플러그파워社 최대주주 지위

합작사 설립 등 亞 수소시장 공략...차세대 주력 에너지 사업 육성

ⓒSK

SK가 수소에너지 사업에 본격 나선다.

SK㈜와 SK E&S는 미국 플러그파워(Plug Power)社 지분 9.9%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고 7일 밝혔다.

SK㈜와 SK E&S가 각각 8000억원씩 출자해 1조6000억원(15억 달러)을 공동 투자하는 방식이다.

1997년 설립된 플러그파워는 수소사업 밸류체인 중 차량용 연료전지(PEMFC·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 ), 水전해(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핵심 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 및 수소 충전소 건설 등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작년 말 시가총액은 16조원에 달한다.

또한 플러그파워는 수소 연료로 사용하는 지게차·트럭 등 수소 기반 모빌리티 사업도 영위한다. 아마존·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 기업에 수소지게차를 독점 공급한다. 최근 미국 전역에 구축된 수소충전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대형 트럭시장에도 진출했다. 드론·항공기·발전용 등 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플러그파워는 올 하반기 미국 뉴욕에 연간 1.5기가와트(GW)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 연료전지 생산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SK는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만큼 아시아 수소 시장의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플러그파워 기술력을 활용해 SK가 추진하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앞당기는 한편 중국·베트남 등에서 신사업 개발 기회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SK는 플러그파워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아시아 수소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그룹이 보유한 사업 역량과 외부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수소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ESG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지난해 SK E&S-SK건설-SK이노베이션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사업 전담 조직 ‘수소사업 추진단’을 꾸렸다. SK는 국내에서 2023년 3만톤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28만톤 규모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수소사업을 차세대 주력 에너지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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