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작업이 지난해 9월 계획 발표 이후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이제부터는 정책형 뉴딜펀드의 신속한 결성과 투자성과 창출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서 열린 '미래차·산업디지털분야 산업-금융 뉴딜투자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뉴딜펀드 조성작업 경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은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달 총 5100억원의 재정자금을 토대로 모(母)펀드가 조정됐다. 또한, 지난 1월중 子펀드 운용사 제안서를 접수받았고, 당초 목표금액인 3조원의 3배가 넘는 9조7000억원 규모의 제안이 들어왔다. 실패 우려를 뛰어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특히, 특정분야에 쏠리지 않고 뉴딜투자 가이드라인 상의 모든 뉴딜분야(40개 분야)에 걸쳐
투자제안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운용사의 상향식 투자제안(bottom-up)으로 그동안 민간투자가 부족했던 분야까지 포괄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결과는, 뉴딜펀드의 투자 분야인 '디지털'과 '그린'이 코로나 이후의 경제질서를 움직일 두 축이라는 시장의 공감대가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 정책펀드들과 달리, 정책형 뉴딜펀드는 민간이 투자 분야나 펀드 규모를 주도적으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제부터는 정책형 뉴딜펀드의 신속한 결성과 투자성과 창출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형 뉴딜펀드의 속도감 있는 결성을 위해서는 민간투자자금과의 매칭이 필요하다"며 "오늘 뉴딜투자협약으로 민간자금이 마련된 만큼, 미래차·산업디지털 분야에 투자하는 자펀드는 한층 더 속도감 있게 결성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가시적인 투자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뉴딜 투자사업 발굴이 지속돼야 한다"며 "산업생태계 내에서 유망한 뉴딜 기업·인프라 투자 건을 지속 발굴·제안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융권에서는 위험분담의 수단인 '정책자금'을 최대한 활용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뉴딜분야 투자기회를 과감하게 발굴하고 투자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하여 디지털·그린 분야의 트랙레코드를 쌓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디지털 그린분야에 대한 투자는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변화에 대비하는 핵심전략이며 세계적인 추세라는 의견도 전했다.
그는 "세계 각국은 코로나 대응과정에서 늘어난 유동성을 어떻게 질서있게 관리해 나갈지 고민하고 있다"며 "IMF('20.10월, GFSR), 세계 석학들('20.12월, G30)은 디지털·그린 분야로 자금을 유도하여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또 "오늘 뉴딜투자협약이 빠르게 진화하는 미래차, 산업디지털 분야의 적재적소에 자금이 원활히 흘러가도록 하는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 경제·산업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그린 분야를 주도하는 경제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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