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가 12만원
"3월부터 강한 기저효과 시작…주목"
신영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실적이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2만원이다.
5일 서정연 신영증권 유통/섬유의복 연구원은 "4분기 현대백화점의 연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조917억원, 35.5% 감소한 681억원"이라며 "추위가 지속되면서 중고가 패션 수요 증가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지만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거리두기가 이후 강화되면서 백화점 오프라인 판매에 크게 악영향을 미친 탓"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12월 백화점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10% 감소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백화점이 명품, 가전에 의존해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패션 판매 진작을 위해 마케팅에 힘을 실었던 전략이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부딪혀 결과적으로는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2019년 9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공항 면세점의 경우 리스회계 적용에 따라 사용권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 약 60억원을 인식해 당초 목표했던 손익에 차질을 빚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서 연구원은 "시내점의 영업적자 폭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 고무적"이라며 "세전익이 악화된 것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공항 면세점 영업가치에 손상차손을 인식했기 때문이고 영업외비용으로 약 250억원이 반영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회복 시기는 올해 1분기로 점쳤다. 서 연구원은 "1, 2월 백화점은 명절 관련 상품 수요가 견조하고 오프라인 고객 수도 점차 회복하는 모양새"라며 "설 연휴 이후 거리두기 정책 완화와 함께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서 연구원은 "3월부터는 강한 기저효과가 시작된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며 "여기에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과 관련해 의무휴업 확대 이슈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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