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주요 기업 실적과 미국 물가 지표, 연준 발언 주목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안정적인 물가 지표와 통화완화 유지 기대에도 최근 지속 상승 이후 숨 고르기가 진행되는 양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97포인트(0.2%) 상승한 31,437.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5포인트(0.03%) 하락한 3,909.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16포인트(0.25%) 내린 13,972.5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미국 물가 지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천억 달러 부양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의 진정 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긍정적 투자 심리가 이어지는 중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기업 실적도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해 주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트위터와 리프트, 코카콜라 등 전일 장 마감 이후 이날 아침까지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 대부분이 예상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안정적이었던 점도 안도감을 제공했다.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3% 상승에 부합했다. 1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1.5% 상승을 하회했다.
또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월에 전월 대비 변화 없음(0%)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 0.1% 상승보다 낮았다.
물가가 대체로 예상보다 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경감됐다.
이에따라 주요 지수도 장 초반에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최근 지속 상승에 따른 레벨 부담도 표출되면서 장중 반락했다.
파월 의장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지속 방침을 재차 확인했지만, 증시가 강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파월 의장은 팬데믹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연준의 지원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 대차대조표의 축소를 생각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회복을 위해 '인내심 있는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물가가 지속해서 큰 폭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도 않는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플레에 따른 통화 긴축 전망에 선을 그었다.
이날 종목별로는 트위터 주가가 13% 이상 올랐다. 리프트 주가는 4.8%가량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84% 올랐고, 커뮤니케이션도 0.63% 상승했다. 기술주는 0.15% 내렸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도매재고가 전달보다 0.3%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0.1% 증가보다 강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양호한 기업 실적 등이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슬리몬 이사는 "순익 기대치가 상승하는 한 주가도 오를 것"이라면서 "순익 예상치가 저평가됐었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제 순익이 예상을 상회하는 강도는 매우 세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6% 오른 21.9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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