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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파월, 시장 달래기 실패…코스피, 변동성 확대 구간

  • 송고 2021.03.07 05:55 | 수정 2021.03.06 02:09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미 10년물 국채금리 1.5%…"금리 상승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부담"

증권가 "변동성 장세 지속될 것…호실적 기반 경기민감주 주목해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다음주(8~12일) 국내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시장 달래기에 실패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겠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일) 코스피지수는 금리 상승 추이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치며 등락을 거듭했다. 2일 전 거래일 대비 30.92포인트(1.03%) 상승한 3043.87, 3일 39.12포인트(1.29%) 오른 3082.99에 거래를 마치며 주초반 오름세를 탔지만 다음날부터 곧장 내림세로 돌아섰다. 4일과 5일의 종가는 각각 △3043.49 △3026.26에 그쳤다. 5일 한때는 장중 2980선까지 밀려나며 30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 내림세는 금리 상승에 기인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까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에 유료화, 엔화, 파운드화가 약세로 전환됐다. 파월 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 유지에도 불구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변동성 장세 지속을 점쳤다. 증시 상승 재료는 코로나 백신 상산 속도 가속과 중국 양회 정책 모멘텀, 하락 재료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1.5%를 넘어서면서 시장 달래기에 또 한 번 실패했다"며 "3월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만큼 FOMC 전까지 불안한 시장상황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당초 미 국채금리 안정화를 위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치를 벗어난 조치다.


조정 기간 대응책으로는 경기민감주 중심 매수를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주와 경기민감주 모두 긍정적 모멘텀이 존재하지만 금리 상승 압력이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미국향 수출주의 경우 실적 전망 상향이 할인율 부담 확대를 상쇄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얀센 백신의 FDA(미 식품의약국) 승인은 글로벌 경기회복 전망에 긍정적이고 중국 양회는 친환경 분야 성장주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 국면이 예상되는 만큼 업종 및 종목 선정이 정말 중요해졌고 기본은 실적"이라며 "백신 보급확대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경기민감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 연구원은 "경기민감주 중에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 및 종목에 대한 차별적 선택이 중요하다"며 "경기민감주 중에서 실적추정치 상향이 지속되고 있는 업종은 디스플레이, 운송 철강, 화학, IT, 가전, 반도체 등이다"고 제시했다.


다만 김영환 연구원은 "3월 연준 위원들이 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서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연준 위원들은 채권시장에서 금리상승 압력이 강해질 때 비둘기파적 공개발언을 통해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 바 있다"고 당부했다. 블랙아웃 기간은 FOMC 회의 일주일 전부터 연준 위원들의 공개발언이 금지되는 것을 말한다. 기한은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1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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