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달러 투자 계획…'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주도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이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신설한다.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사업에도 진출하고 타 반도체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4일 오전 6시(한국시간) 온라인 라이브 브리핑 행사를 통해 200억달러(약 23조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 오코틸로에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팹) 2곳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텔이 공장 증설에 나선 것은 전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에 더해 대만 TSMC 등 아시아 시장에 빼앗긴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텔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 정부의 핵심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팹은 올해 착공할 계획으로 자체 설계 반도체 칩 생산을 위해 활용될 전망이다. 확장된 생산 능력을 활용해 파운드리 사업도 시작해 인텔의 자체 아키텍처인 x86칩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아키텍처인 ARM칩도 생산한다.
겔싱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애리조나 지역에 3000개 이상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파운드리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앞으로도 수백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삼성전자와 TSMC 및 UMC 등과 함께함으로써 오는 2025년까지 1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운드리 사업은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가 주도한다. IFS는 반도체업계 베테랑 랜디르 타쿠르 박사가 이끈다.
인텔은 당일 'IDM 2.0' 전략도 발표했다. 모든 카테고리에서 리더 확보 및 완벽한 수행능력·과감한 혁신·활기찬 문화 조성 등에 중점을 두며 시장지배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겔싱어는 "인텔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위한 혁신이 시작됐다"며 "우리가 진출한 모든 분야에서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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