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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자본이득세 인상 우려에 하락…다우 0.94%↓ 마감

  • 송고 2021.04.23 06:24 | 수정 2021.04.23 06:26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시장, 코로나19 확진자 추세와 미국 주간 실업 지표 등을 주시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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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 개선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바이든 행정부의 자본이득세 인상안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1.41포인트(0.94%) 하락한 33,815.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44포인트(0.92%) 하락한 4,134.9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81포인트(0.94%) 떨어진 13,818.41을 나타냈다.


전날 3대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하루 만에 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개장 초 코로나19 확진자 추세와 미국 주간 실업 지표 등을 주시했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본이득세 인상안을 제안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블룸버그 뉴스와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10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현행 20%에서 39.6%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투자 소득세를 포함하면 세율은 최대 43.4%까지 높아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주 28일 예정된 의회 연설에서 1조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본이득세 인상 제안은 미국 가족 계획의 재원 마련 방안 중 하나로 알려졌다.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인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4시간 동안 31만4천 명을 웃돌아 하루 신규 확진자로는 팬데믹 이후 최대를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27.3%는 인도에서 집계된 수치다.


미국에서는 중서부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우려를 낳고 있다.


저널에 따르면 미시간주의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간 7천 명을 웃돌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가을 최고치 수준에 육박한 것이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150개국을 여행금지 목록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무부는 최근 며칠 사이 '여행금지'를 뜻하는 4단계 국가에 영국과 이스라엘, 독일, 멕시코 등 최소 116개국을 추가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으나 투자 심리를 개선하지는 못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만9천 명 줄어든 54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낮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60만3천 명도 대폭 밑돌아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 3월 기존주택판매는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주택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주택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3.7% 감소한 연율 601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9% 감소한 611만 채였다.


3월 기존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지난해 3월 대비 17.2% 상승한 32만9천100달러를 나타냈다. 기존주택 가격은 사상 최고치이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도 전월보다 1.3% 오른 111.6을 기록해 예상치인 1% 증가를 웃돌았고, 4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제조업 합성지수도 31로, 전월의 26에서 상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후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탄력을 받으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현 상태로 유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이날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개별 종목 중에 아메리칸항공이 12억5천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 이상 떨어졌다.


통신업체 AT&T는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86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자본이득세는 월가에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크레셋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잭 애블린 파트너는 "바이든의 자본이득세 제안은 100만달러 이상의 실현 소득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실질적으로 두 배로 늘리는 것"이라며 "장기 투자자에게 이는 엄청난 비용 증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이 제안이 입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투자자들이 본다면 올해 매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0.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23포인트(7.03%) 오른 18.8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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