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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호실적 여파 1분기 은행권 순이익 5.5조원 기록

  • 송고 2021.05.17 12:00 | 수정 2021.05.17 11:03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전년동기 대비 2.3조원 급증…산업은행 제외한 순익은 4.1조원으로 0.5조원 늘어

이자이익 10.8조원으로 사상 최대…NIM 하락 불구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 영향

ⓒ픽사베이

ⓒ픽사베이

조선·해운 실적개선으로 산업은행의 비경상적 이익이 급증하며 은행권 1분기 순이익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5조5000억원)은 산업은행의 비경상적 요인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으나 산업은행(+1조8000억원)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 순이익(4조1000억원)은 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대우조선해양 주가급락으로 9000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하는 등 4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산업은행은 올해 1분기 1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MM 주가변동에 따른 전환사채 평가이익 증가로 인해 비이자이익이 9000억원 늘었으며 전년동기 손상차손으로 인식된 대우조선 주가도 500억원 평가이익으로 전환된데 이어 한국전력 배당수익(3000억원) 등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 0.73%)는 0.27%p, 자기자본순이익률(ROE, 9.70%)는 3.46%p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산업은행을 제외하면 각각 0.02%p, 0.44%p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10조1000억원) 대비 7000억원, 전분기(10조5000억원)로도 3000억원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출·예금에 수반되는 기금출연료·예금보험료의 비용을 차감한 이자이익도 9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8조9000억원)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가는 순이자마진 하락(-0.04%p)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9.7%p)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분기 2404조7000억원이던 이자수익자산(평잔)은 올해 1분기 2638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순이자마진은 1.43%로 전기(1.38%) 대비 0.05%p 상승하며 2019년 1분기 이후 지속된 하락세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7000억원) 대비 8000억원 증가했으나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1조3000억원으로 1000억원 감소했다.


수수료이익은 1000억원 증가했으나 유가증권관련이익(-1000억원)과 외환·파생상품관련이익(-2000억원)이 감소하며 비이자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5조6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인건비는 2000억원 증가한 반면 물건비는 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비용(6000억원)은 지난해 코로나19 대비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데 따른 반사효과 등으로 전년동기(1조원) 대비 0.4조원 감소했으며 영업외이익(4000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 영업외이익은 1000억원 손실로 나타났다.


1분기 국내은행의 법인세비용은 순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7000억원 증가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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