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건 "자사주 매입·소각 명확한 계획 발표시 목표가 산정에 반영"
KB증권이 17일 메리츠화재가 자본정책의 불확실성에 노출됐다면서 매도(SELL)의견과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20.9% 하향했다.
지난 14일 공시한 중기 자본정책 (배당성향을 별도기준 순이익의 10% 유지와 향후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감안해서다.
17일 메리츠화재는 이 여파로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 오전 10시 55분 현재 메리츠화재는 전일대비 11.11%(2350원) 하락한 1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리츠화재에 대해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주주환원율 하락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확정된 배당성향만을 감안하면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율(ROE) 하락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펀더멘털 요인은 아니지만 수급관련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올해 1분기 메리츠화재 별도기준 순이익은 1304억원으로, 전망치(1155억원)를 12.9% 상회하고 합산비율 7.6%p 개선을 통해 우수한 실적 시현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투자의견을 매도(Sell)로 하향한다"고 결정했다.
이어 올해 DPS 전망치를 기존 1300원 (35%)에서 450원 (10%)으로 내려잡았다. 강 연구원은 "펀더멘털 요인은 아니지만 과거 높은 배당수익률이 메리츠화재의 중요한 투자 포인트였다는 점에서 수급 측면의 불확실성 역시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만약 기존 배당성향에서 미달하는 부분(약 25%)에 대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한다면 기업가치는 훼손되지 않는다"면서 "또한 주식수 감소로 EPS·BVPS는 오히려 상승하게 되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소각의 명확한 규모 및 시기에 대한 계획이 발표된다면 이를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다른 주주환원 제도를 밝힐 예정"이라면서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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