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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오건영까지…은행권 세미나 '열(熱)전'

  • 송고 2021.06.15 14:55 | 수정 2021.06.15 14:55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거시경제, 부동산 비롯 암호화폐·미술품까지 최신 지식 전수

상대적으로 정보력 열위인 개인투자자에 나침반 역할 '톡톡'

NH농협은행의 주요 고객대상 퇴직연금 웹세미나 관련 이미지ⓒ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의 주요 고객대상 퇴직연금 웹세미나 관련 이미지ⓒNH농협은행

은행권이 수준 높은 세미나를 활발히 열며 시장에 참여한 개인투자자들의 정보력을 높여주는 '투자 백신' 역할을 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전문가인 오건영 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은 본행의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인 'MY자산' 고도화를 기념한 온택트 세미나에서 '경제 고수'로 나선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SOL)' 앱 내 MY자산에서 보유자산을 한 개 이상 추가한 고객을 7월초 추첨해 총 450명에게 △부동산·세무 전망 온택트 세미나(300명) △자산관리 컨시어지뱅킹 1:1 컨설팅 서비스(50명) △신한 경제 고수 온택트 세미나(100명)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오 부부장은 이 중 경제 고수 세미나 꼭지를 맡는다.


오 부부장은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금융천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예측하기 어려운 거시경제 전반을 친절하고 자세히 분석해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삼프로TV' 강의는 조회수 550만을 넘겼으며, 저서인 '부의 대이동'과 '부의 시나리오'가 모두 각 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번 세미나는 온택트 방식으로 열리는 만큼 참여자와의 소통이 기대된다.


은행권은 '뜨거운 감자'인 암호화폐와 미술품 분야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7월 8일과 22일 암호화폐를 주제로 웰쓰케어(Wealth Care) 웹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 전문가의 투자 인사이트 등의 내용을 다룬다. 하나은행은 VIP 고객을 대상으로 미술품 구입, 경매 등 다양한 아트테크 기법을 전문가가 직접 소개한 바 있다.


제도 변화가 빠른 부동산 분야에서도 최신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23일 오후 5시 유튜브를 통해 언택트 자산관리 세미나 '우리 Wealth LIVE'를 개최한다. 세미나 주제는 '부동산 절세비법, 양도냐 VS 증여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우리은행 세무사가 진행자와 함께 대담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부동산 세금 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에 대해 우리은행 호지영 세무사가 알기 쉽게 설명하며, 변경된 세법으로 부동산 양도와 증여 사이에서 고민하는 많은 고객들의 상담 사례를 통해 부동산 세금 비교는 물론, 효과적인 절세방법까지 꼼꼼히 점검해 주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에선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조수연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의 '나만 알고 싶은 전문가의 부동산 투자전략'에 대한 유튜브 강연이 진행된다. 강연 내용은 최근 아파트 시장환경, 부동산 종류별 투자 포인트 등이며 퀴즈, 참여 후기 이벤트 등 다양한 경품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공익적 목적으로도 세미나를 활용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방공기업 및 시·도산하 공공기관 퇴직연금 담당자를 대상으로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를 위한 웹세미나를 지난달 13, 20, 27일 세 차례에 거쳐 진행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 상황에서 퇴직연금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공기업과 시·도 산하 공공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처럼 은행들이 고품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를 잇따라 여는 건 자사의 자산관리사업 저변을 넓히기 위한 목적이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투자자들이 급속히 늘어난데다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자산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타 금융업권과 서비스를 차별화해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카카오와 토스 등 빅테크 기업도 은행업에 진출하고 있어, 은행만이 제공할 수 있는 품질 높은 서비스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은 규제로 보장된 특별함이 많이 없어졌고 거기에만 기대서 살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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