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내연차. 외형은 같지만 퍼포먼스와 주행 특성은 다르다. 내연차와 마찰·소음이 다른 만큼 전기차 전용 타이어 장착은 필수 요소로 꼽힌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세그먼트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고부가 신차 타이어 개발에 나서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용 타이어에는 일반 타이어 대비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고하중지지, 빠른 응답성, 높은 토크 대응 등 다양한 특성이 요구된다. 또한 고성능 전기 보급이 급증한 만큼 핸들링과 같은 드라이빙 퍼모먼스에도 더욱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국내 전기차 타이어 대표 모델은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가 꼽힌다.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의 신차 타이어로 공급될 만큼 완성도 높은 제품이다. 포르쉐가 미래 시장 승부수로 내건 '타이칸'에 한국타이어를 장착한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로 읽힌다.
테슬라 '모델Y' '모델3'에도 벤투스 S1 계열의 제품이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니오(NIO, 蔚來) 여시 핵심 모델 'ES6'와 'EC6'도 한국타이어를 사용중이다.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투자는 이미 시작됐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2022/23시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의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포르쉐,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경합하는 레이스에서 EV 타이어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다.
최근에는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모델 'ID.3'로 약 2만km를 운행하며 독일 내 주행 네트워크를 점검하는 'ID.3 독일 투어' 프로젝트에 함께하며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전기차 관련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의 이같은 성과는 전기차 최적화된 타이어 기술력 축적이 바탕이 됐다.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리게 된다. 따라서 장착되는 타이어에는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저소음 설계와 기술이 적용된다.
또한 내연기관 차량 대비 무거운 무게,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로 인한 타이어 부담도 고려했다. 타이어 미끄러짐이나 마모가 없이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도록 지면과 직접 접촉하는 트레드 마모를 최소화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용 타이어는 내연차보다 내구성 높고, 소음이 없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가졌다"라며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안전을 위한 기술력 및 품질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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