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넥슨 '뉴 프로젝트 간담회' 개최
이정헌 대표 참석…신작 공개·경영 전략 공개
넥슨이 하반기 본격적인 신작 행보를 위해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신규개발본부의 첫 작품 '프로젝트 HP(가제)'를 선보이는 데 이어 내달 '넥슨 뉴 프로젝트 간담회'를 열어 신작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내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으로 이 대표가 밝힐 향후 경영 계획에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신작 공개 등으로 하반기 활동을 시작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상반기 대형 신작을 출시하며 활발하게 활동한 것과 달리 넥슨은 별다른 신작 출시 활동없이 공백기를 가졌다.
넥슨은 연초 PC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아이템 확률 조작 논란, 전환배치 직원 대기발령 등의 악재로 위기 상황에 놓였다. 최근에는 메이플스토리 논란 이후 유저와의 소통을 위해 시작한 '유저자문단' 활동마저 자문단이 50만원 상당의 캐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유저들의 원성을 샀다.
이에 넥슨의 차기 개발 상황 또는 현 상황에 대한 경영 전략에 대한 궁금증 해결 등 분위기 전환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로 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가 내달 5일 넥슨이 개최하는 '넥슨 뉴 프로젝트(NEXON New Project):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한 것이다.
넥슨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향후 넥슨의 핵심 타이틀이 될 신작 프로젝트 공개와 함께 경영 방향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이 대표가 위기 상황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계속되는 게임의 흥행 실패로 위기설이 대두된 당시 이 대표는 2019년 7월 30일 넥슨이 개최한 'NYPC 토크콘서트' 무대 뒷편에서 사업 개편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넥슨이 국내·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성과를 내는 차원에서 조금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사업부문 통합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2019년 하반기 넥슨은 '야상의 땅: 듀랑고' 등 몇몇 게임의 서비스를 중단하고 개발 중인 5개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등 재정비에 나섰다. 모바일 부문과 PC온라인 부문 사업통합을 중심으로 통합사업본부를 개별 실무그룹으로 분할하는 등 고강도 개편에 나섰다.
같은해 12월에는 김대훤 당시 넥슨레드 대표를 신규개발본부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하며 신규개발본부도 설립했다.
이후 넥슨은 2019년 11월 사업 개편 후 첫 신규 게임인 모바일 MMORPG 'V4'를 비롯해 지난해 바람의 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신규 게임을 연달하 흥행시켰다. 지난해 연 매출의 경우 업계 최초 3조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성과에 이정헌 대표는 지난 3월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내달 열릴 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공개할 내용은 신규 프로젝트와 경영 방향이라는 것 외에는 추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업계는 넥슨의 이같은 위기 상황에서 이정헌 대표가 어떤 자구책을 마련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리니지 형제'와 신규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경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며 "넥슨이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주요 신작을 공개하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 변화가 또 한 번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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