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7.7%·당기순익 24.5% 감소
논란 자초 편의점 영업익도 3.9% 하락
편의점, 슈퍼마켓, 호텔 등을 보유한 GS리테일의 실적이 추락했다. 지난 5월 '남혐 포스터'로 인한 불매운동의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2분기 2조28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7.7% 감소한 428억원, 당기순이익은 24.5% 줄어든 25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편의점은 2분기 매출이 3.3% 늘어난 1조816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63억원으로 3.9% 감소했다. 회사 측은 "5∼6월에 강수 등 기상 악화와 재택근무 영향으로 점포 매출이 부진했고, 광고 판촉비 등 일부 고정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쟁 편의점이 백신 보급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1분기에도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 매출이 7.8%, 영업이익이 17% 증가한 반면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는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3% 늘어나는 데 불과했다.
이같은 GS리테일 편의점 실적 추락은 남혐 포스터 논란에 휩싸이며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악재 영향으로 분석된다. GS리테일은 지난 5월 캠핑 이벤트 포스터에 남혐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넣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불매운동을 겪었다. 이 사건으로 조윤성 GS리테일 플랫폼 BU장이 등기임원과 편의점사업부장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선 2분기에도 BGF리테일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GS25(GS리테일의 편의점)을 압도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S리테일 슈퍼 부문 매출은 2974억원으로 5.5%,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6.1% 감소했다.
호텔사업은 실적이 개선됐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의 매출은 5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코엑스와 나인트리 호텔의 투숙률이 10% 이상 상승하며 영업손실은 지난해보다 43억원 줄어든 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GS리테일에 흡수 합병된 GS홈쇼핑은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이 3100억원으로 1.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17억원으로 23.6% 감소했다. 다만 순이익은 438억원으로 44.1% 뛰었다.
취급액(거래액)은 T커머스 채널의 성장에 영향으로 3.8% 늘어난 1조177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TV 쇼핑은 4201억원으로 7.4%, 온라인 쇼핑은 7415억원으로 2.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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