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9800원 마감…공모가 78.97% 상회
외국인 2200억원 순매수…개인만 순매도
카카오뱅크가 6일 상장 첫날 '따상'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상한가로 마감하며 금융대장주 등극에는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시초가 5만3700원에 장을 시작한 후 개장 직후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곧 상승반전했다.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을 키우더니 상한가인 6만9800원에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3만9000원보다 37.69% 높은 수준이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를 78.97% 웃돌았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8조5000억원이다. 이날 상한가에 성공하면서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은 33조1620억원으로 12위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하면 11위다. 시총 11위 기아와 1조5000억원 차이를 남겨두고 있다.
금융주 1위인 KB금융 시총(21조7052억원)을 12조원 가까이 웃도는 규모다. 신한지주 20조182억원, 하나금융지주 12조9855억 등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전부터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따상'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일 초기 유통 가능 물량이 22.6%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15.04%), SK바이오사이언스(11.63%) 등 이전 대어급 공모주 보다 높아 수급 안정성이 낮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2253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도 98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는 3026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카카오뱅크가 따상을 기록했다면 주가는 10만1400원까지 올랐겠지만 이날 장중 6만원선에서 거래되면서 가격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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