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더빙·독점 이벤트 등 국내 이용자 공략
"애니 원작 게임 최고 순위 목표"…10위권 목표
넥슨이 '코노스바 모바일'로 올해 신작 포문을 열었다. 넥슨은 코노스바 모바일이 서브컬쳐 장르임에도 원작 애니메이션 팬층을 기반으로 한 국내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진입 순위 10위권을 노리며 '퀄리티'와 '순위' 두 마리 토끼를 잡고 늦은 출발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9일 모바일 신작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를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일본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을 원작으로 한 수집형 RPG다.
업계는 넥슨이 올해 첫 게임으로 애니메이션 원작 서브컬쳐 장르 게임을 출시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MMORPG 장르가 강세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코노스바 모바일같은 수집형 RPG 장르 특히 서브컬쳐 게임은 높은 매출 순위를 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경쟁 게임사들이 올해 제2의 나라, 오딘: 발할라 라이징, 블레이드 & 소울2(26일 출시)같은 대형 MMORPG 장르 게임을 내놓은 것과 비교하면 넥슨의 행보는 사뭇 다르게 보인다. 8월 첫 게임 출시라는 뒤늦은 출발을 보면 더욱 그렇다.
넥슨의 입장에서는 현재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MMORPG 시장에 합류하는 것보다는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코노스바 모바일이 MMORPG 장르가 아니라는 이유로 넥슨이 매출 성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것은 아니다. 최용준 코노스바 사업팀장, 장현철 코노스바 마케팅 팀장은 지난 20일 공개된 코노스바 모바일 출시 기념 인터뷰에서 "(코노스바 모바일이) 애니메이션 기반 게임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넥슨은 코노스바 모바일 매출 순위 1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5위권 안착을 바라보고 있을 정도로 코노스바 모바일에 거는 기대가 크다. 넥슨이 기대하고 있는 코노스바 모바일 흥행의 기반은 원작 애니메이션과 기존 코노스바 모바일 게임의 팬들이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지난해 2월과 9월 이미 일본, 대만에 출시됐다. 이후 애니메이션의 퀄리티 높은 고증 등으로 현지 매출 순위로는 최고 순위 3위(일본), 4위(대만)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대부분의 국내 팬들도 우회 경로를 통해 이미 코노스바 모바일을 접한 적이 있을 정도다.
넥슨은 애니메이션과 게임 팬들을 국내 서비스되는 코노스바 모바일로 유입시키기 위해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유명 성우진들이 참여한 한국어 더빙 풀 보이스 지원하고 국내 팬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 및 보상하는 식이다.
넥슨은 코노스바 모바일 정식 출시 후 사전예약 보상과 신규 계정 보상, 국내외 커뮤니티 이벤트 보상을 합쳐 8000개 이상의 쿼츠(재화)와 4성 확정 티켓을 지급했다. 신규 계정도 다양한 캐릭터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국어 더빙의 경우 원작 일본어 분위기를 내는 식으로 팬들을 공략하기도 했다.
코노스바 모바일 국내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기존 팬들도 더빙 퀄리티, 보상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지난 20일 기준 코노스바 모바일은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2위에 올랐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최고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했다.
국내 이용자 유입이라는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일본에서 코노스바 모바일이 선 출시된 탓에 앞서 출시된 게임을 이용했던 국내 이용자들을 유입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코노스바 모바일 출시 소식을 듣고 일본 버전 코노스바 모바일에 재접속하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이용자 유입으로 애니 원작 서브컬쳐 게임 시장의 파이를 넓히는 것이 목표인 넥슨에게는 국내 버전 코노스바 모바일 이용자를 위한 차별점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
넥슨은 향후 다양한 이벤트 구성과 빠른 업데이트, 맞춤형 커뮤니티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이용자만을 위한 프로모션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높은 퀄리티의 한국어 더빙, 원작 애니메이션을 떠올릴 수 있는 스토리 진행 등으로 국내 팬들도 만족시키는 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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