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부에 친환경 요소 담은 'CU 그린스토어' 등 환경 경영
2024년 3분기 부산에 '스마트 그린 물류센터' 가동 목표
"편의점 CU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친환경 소비'다. 상품 기획부터 매장 설계에 이르기까지 소비 전 단계에 걸친 고민과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이건준 BGF리테일 대표)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가 CU를 친환경 편의점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10여년 전부터 '친환경 편의점'을 연구해 왔다. 지난 4월에는 이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상품, 매장, 물류에 이르기까지 편의점 사업 전반에 걸쳐 환경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CU 그린스토어 1호점'이다. 2019년 말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오픈한 CU서초그린점은 시설 및 집기에서부터 인테리어, 운영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콘셉트를 접목한 매장이다.
CU 그린 스토어는 도시형 친환경 편의점으로 매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 고효율 냉장 집기, 음식물 처리기, 저탄소인증제품 등 콘셉트에 맞춰 내외부에 친환경 요소를 담았다. 실제 전력 소모량 감축, 지구온난화지수(GWP) 축소, 미세먼지 감소 등의 효과를 입증하며 업계 최초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녹색 매장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가 친환경 경영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지속가능 여부다. BGF리테일은 그린스토어 같은 콘셉트 점포뿐만 아니라 전국 1만5000여개 가맹점에 동일하고 장기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커피 찌꺼기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커피박(粕) 데크(Deck)도 이 같은 친환경 경영 대표 사례다. CU에서 한 해 동안 판매되는 즉석원두커피(겟커피)는 약 1만4000만잔으로 잔당 평균 12g의 원두가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약 1700톤의 커피박이 발생한다. CU는 쓰레기가 되기 쉬운 커피박을 데크로 가공해 점포에 사용하는 자원 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업계에서 처음으로 커피박 데크를 도입했다.
점포 상황에 따라 데크를 철거해야 할 경우에도 조립된 데크를 그대로 해체하기만 하면 100% 재자원화가 가능하다. 커피박 데크는 상대적으로 쪼개짐, 뒤틀림 등의 변형이 적고 기온, 강수량 등 외부환경에 대한 내구성이 강해 환경적인 측면 뿐 아니라 운영면에서도 일반 방부목 데크 대비 우수하다.
CU에 따르면 점포에서 수거된 모든 커피박이 업사이클링 된다고 가정하면 약 4000개 점포(점당 29m2 설치기준)에 겟커피 원두로 만든 커피박 데크를 시공할 수 있다.
이 밖에도 CU는 냉장집기에 온도, 습도에 따라 자동으로 히터 작동이 제어되는 도어히터 컨트롤러, 냉기순환을 돕는 고효율 팬모터, 화학 냉매를 대체하는 자연 냉매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CU는 소비자들의 눈이 닿지 않는 물류 인프라에도 친환경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7월 충북 진천 중앙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고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중앙물류센터의 옥상 유휴공간 약 9000㎡(약 2700평)에 총 2400장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연간 최대 1200 메가와트시 (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점포에 상품을 공급하는 배송 차량에 전기차를 도입하며 녹색 물류로의 전환을 꾀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9일 부산시에서 열린 경제자유구역 물류투자 협약 체결식에서 2024년 3분기 가동을 목표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부산 물류센터를 태양광 발전 시설, 전기 물류차량 및 전기 충전소 등이 도입된 스마트 그린 물류센터로 구축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