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폴더블 디스플레이 신소재 개발…2023년 상용화

송고 2021.09.07 08:17 | 수정 2021.09.07 08:26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코팅 기술 융합 폴더블용 커버 윈도우 구현..."신규 폴더블 기기 시장 공략"

ⓒLG화학

LG화학이 차세대 폴더블(Foldable)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화학은 특수 개발한 코팅제를 적용해 평면은 유리처럼 단단하고 접힘 부위는 플라스틱처럼 유연한 폴더블 IT 기기용 ‘리얼 폴딩 윈도우(Real Folding Window)’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내년까지 양산성을 확보하고 2023년부터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커버 윈도우(Cover Window)는 IT 기기의 외부에 위치해 충격으로부터 디스플레이 패널을 보호하면서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핵심 소재다. 유연하게 접을 수 있는 굴곡 특성까지 갖춰야 한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존 폴리이미드(Polyimide) 필름이나 강화유리 형태의 소재와 달리 신규 코팅 기술이 적용된 커버 윈도우"라며 "유연함을 극대화하면서도 화면 연결 부위의 고질적인 접힘 자국을 개선하는 등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개발한 ‘리얼 폴딩 윈도우’는 얇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PET 필름의 양면에 새로운 소재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코팅해 플라스틱 소재의 내열성과 기계적 물성을 보완했다. 기존 폴리이미드 필름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20만회 이상 반복해 접어도 내구성이 유지된다.

현재 상용화된 커버 윈도우가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In-Folding) 방식에 최적화된 반면 LG화학의 ‘리얼 폴딩 윈도우’는 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Out-Folding) 방식까지 구현 가능하다.

LG화학은 별도 PET 필름 없이 코팅만으로도 얇은 형태의 ‘리얼 폴딩 윈도우’를 만드는 기술도 개발중이다. PET 필름이 없는 코팅 방식의 제품은 얇은 두께가 요구되는 폴더블폰과 롤러블 IT 기기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IT소재 사업부장 장도기 상무는 “리얼 폴딩 윈도우를 통해 기존 제품의 문제점 해소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며 "스마트폰 선도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모바일을 시작으로 노트북 태블릿 등 신규 폴더블 어플리케이션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Omdia)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은 2020년 350만대에서 2026년 50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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