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월 연일 상승 마감…3010선 거래
"거시경제, 통화정책 변화 게임체인저 아냐"
오미크론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추세에 2900선 후반에서 혼조세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12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증권가는 오미크론 확산 추이가 증시의 방향성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예상 대비 낮은 오미크론 치사율 등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0포인트(0.49%) 상승한 3016.60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장은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중이다. 오전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13억원, 75억원 어치를 매수중이고, 개인은 1596억원 어치를 매도중이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비 10.08포인트(0.34%) 오른 3001.80에 장을 닫았다. 이달 코스피지수는 오미크론 확진자 증가 및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 연일 상승 마감했다.
일자별 종가를 보면 △1일 60.14포인트(2.14%) 오른 2899.72 △2일 45.55포인트(1.57%) 상승한 2945.27 △3일 23.06포인트(0.78%) 오른 2968.33 △6일 4.92포인트(0.17%) 상승한 2973.25 △7일 18.47포인트(0.62%) 증가한 2991.72 등이다.
예상보다 낮은 오미크론 치명률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코로나 호가산세에도 불구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예상보다 경미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의심자 총 56명 가운데 60% 역시 백신 미접종자다. 증상도 경증이다.
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 및 감염병 연구소 소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강하지만 초기 징후들은 델타 변이보다 심하지 않다"며 "기존 백신인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기존 백신을 3회 접종 후 오미크론 감염시, 백신 2회 접종 후 바이러스 감염과 비슷한 양의 항체가 생성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이슈가 거시경제 흐름과 통화정책 방향성을 바꿀만한 게임체인저로 보기는 어려운 만큼 단기적으로 관련된 영향이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시장금리 우하향 추세가 막연하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힘든 만큼 통화정책 수급 여건 변화, 적정 금리 레벨을 감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부스터샷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가 나왔고,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 최종 실험결과도 FDA에 제출됐다"며 "단기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은 예상 밖 방역조치 강화와 내일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 등이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오미크론 우려 완화는 증시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및 방역 강도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 독일 주가도 소폭 상승하면서 증시 조정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출현이 주목된다"면서도 "현재 확산세 대부분은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만큼, 증시 영향력은 델타 변이 확산세 진정 및 각국 방역 강도 강화 여부에도 주시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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