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제주 꽉찬다…항공·렌터카 판매 불티

송고 2021.12.14 10:42 | 수정 2022.10.21 11:53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이달 제주 관광객 47만명 돌파…지난달 13일간 52만명이 찾아

연말연시 예약률 상승세…렌터카 예약률 90%·항공권 60% 상회

제주국제공항 출발층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본문과 무관.ⓒ연합뉴스

변이 바이러스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연말연시 여행 수요는 다시 제주도로 몰리는 분위기다. 렌터카 인기 차종은 벌써 매진됐고, 항공권 예매율은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달 마지막 주 예매율은 9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관광객입도현황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47만195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부터 13일까지 52만8572명이 제주도를 찾은 것을 미루어보면 5차 팬데믹이 덮쳤어도 제주도 관광객은 크게 줄지 않은 셈이다. 작년 이 기간에는 31만명이 제주도를 방문했다.

제주도 관광객은 연말연시로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변이 바이러스와 5차 팬데믹으로 입국 절차가 다시 까다로워지면서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택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 특급호텔은 이달 예약률이 90%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렌터카 예약률도 상당하다. 12월 5주~1월 1주 기간 제주지점 렌터카 예약률도 90%를 넘어섰다. 롯데렌터카는 이 기간 예약률이 95% 수준이라고 밝혔고, SK렌터카는 차종에 따라 50~90%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SK렌터카 관계자는 "50% 수준인 1월 예약률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렌터카 대여 가격은 극성수기 수준까지 뛰어 올랐다. 중형차 1대를 4일 대여하면 50~60만원 정도의 지출비가 나온다. 수입차 가격은 이보다 1.5배 가량 높다. 전기차는 1월 중순까지 예약이 완료돼, 이제 렌터카를 알아보는 여행객들은 대여 자체를 포기해야 할 정도다.

항공권은 아직 여유가 있다. 저비용 항공사(LCC) 제주행 항공권 예약률은 현재 60% 정도를 보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초 예약률은 시간이 갈수록 계속 높아져서 90%까지 나온다"면서 "보통 출발 당일에 보면 만석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황금 시간대나 초저가 항공권 판매는 마감됐다. 평상시 같았으면 왕복 1~2만원대였을 항공권은 연말연시 성수기 가격이 반영돼 평균 5만원대까지 올랐다. LCC 기준으로 가장 비싼 항공권은 10만원까지 오른 것도 있다. 가장 비싼 비즈니스석이 전 시간대 마감된 날도 있다.

항공사들은 연말연시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앞다퉈 내놨다. 진에어는 이달 말까지 국내선 항공편 예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티웨이항공도 연말까지 탑승하는 제주도 항공권을 구매하면 10%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반려동물과 함께 연말연시를 제주도에서 보낼 수 있도록 여행선물을 준비했다. 제주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탐나는전' 활성화도 추진 중이다. 플라이강원은 제주도 소재 리조트와 연계해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외부 변수를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해외여행의 대안으로 제주 쏠림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USD$	1,331.8	▲0.8
EUR€	1,486.2	▲6.6
JPY¥	932.9	▼1.5
CNH¥	188.1	▲0.9

연말연시 제주 꽉찬다…항공·렌터카 판매 불티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