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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FOMC에 주저앉은 코스피…3000선 '공방'

  • 송고 2021.12.15 10:58 | 수정 2021.12.15 10:59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테이퍼링 재료는 이미 증시 반영…연준 금리 인상 시기가 변수

양적완화 종료 직후 금리인상 가능…"유동성 위축 생각보다 빨라"

14일 오전 전남 함평엑스포공원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지난 12일 첫 확인된 이후 함평읍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중이다. ⓒ연합

14일 오전 전남 함평엑스포공원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지난 12일 첫 확인된 이후 함평읍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중이다. ⓒ연합

오미크론의 심각성이 재부각 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가중되면서 코스피가 3000선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8.12p(0.27%) 하락한 2979.83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해 닷새만에 3000선을 하회한 채 마감했다. 지난주 까지만 해도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델타 변이보다 덜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들이 나오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역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접종할 경우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높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증시는 안도했다.


하지만 일주일 새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처음으로 영국에서 오미크론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공포감이 커졌다. 경기민감주와 성장주 위주로 약세 압력이 가해지면서 글로벌 증시를 끌어내렸다. 국내에도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000명에 육박했고 오미크론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14~15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경계감도 짙어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보다 -0.3%, 나스닥은 1.14% 떨어졌다.


국채 금리도 곧바로 반응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1.44%까지 상승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0.677%까지 올랐다.


11월 생산자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다. 시장은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FOMC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16일 새벽에 발표된다.


테이퍼링은 이미 공식화된 만큼 이제 미국 글로벌 증시의 최대 변수는 금리 인상이다. 연준이 판단하는 경기 과열의 정도가 금리 인상 개시 시점과 그 속도를 결정하게 된다. 유동성 위축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3월 FOMC가 현지시각으로 16일에 종료되므로 양적완화가 종료된 직후에 기준금리 인상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유동성 위축은 예상보다 이르게 시작될 전망으로 테이퍼링이 가속되고 테이퍼링이 종료된 이후에 지체 없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연준이 배제하지 않으면 유동성 위축 시점은 앞당겨진다"고 설명했다.


테이퍼링 가속화는 11월 FOMC 이후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해왔던 재료이긴 하지만 금리 인상 가속화에 대한 불안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결과가 임박한 만큼 금일 국내 증시도 관련 경계심리 확대 속 중국 실물 경제지표 결과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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