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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이슈 끝…이제는 2022년, 눈길 끄는 업종은

  • 송고 2021.12.29 10:39 | 수정 2021.12.29 13:24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유동성 긴축 흐름에 내년 증시 상승 동력 많지 않아

부진했던 반도체·조선·리오프닝·자동차·바이오 등 주목

하나금융투자의 이재선 연구원은

하나금융투자의 이재선 연구원은 "조선, 리오프닝주인 유통·화장품·호텔레저의 이익이 추세적으로 상향 조정된다며 향후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했다.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경, 본문과 무관함.ⓒKB국민은행

지난 28일을 끝으로 올해 연말 결산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주주명부가 폐쇄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시선은 2022년으로 향하고 있다.


2022년은 금리 인상 등으로 증시의 성격이 올해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의 실적 등 펀더멘털이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증시는 코스피가 3300선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호황을 거뒀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28일까지 72조748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전년 대비 10조원 가까이 더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내년 증시는 올해 상반기와 같은 동력을 얻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증시를 끌어올렸던 유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테이퍼링 가속화 및 금리 인상 전망을 제시했다. 유동성 긴축의 시기로 접어드는 시점이 되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의 조병현 연구원은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이 제공한 유동성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인정 받은 시장·산업·기업으로 집중됐다"며 "코로나 이후 흐름은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는 투자 대상들로 막대한 유동성이 몰리면서 멀티플 확장을 이끌어냈고 탄력적인 주가 상승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증시 포커스는 통화정책보다 글로벌 매크로 사이클이나 기업의 이익 등 펀더멘털 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고 장기적 기대감 이상으로 현실성에 대한 판단도 개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부진했던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이재선 연구원은 "최근 마이크론발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반도체 업종의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3개월만에 반등했다"며 "2022년 코스피는 반도체가 영업이익의 28% 가량을 차지하며 이익영향력에 여전히 높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코스피 상승률(4.3%) 대비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은 반도체를 비롯해 호텔레저·유통·조선·헬스케어 등"이라며 "그 중 조선, 리오프닝주인 유통·화장품·호텔레저의 이익이 추세적으로 상향 조정된다며 향후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내년 코스피 이익 기여도 상위권 업종 중 절대적 영업이익 규모가 큰 업종은 자동차"라며 "자동차의 이익 기여도는 2020년 5.9%에서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던 제약·바이오에 주목했다.


그는 "2022년에는 제약·바이오 종목군의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경기 사이클의 순환적 하강 국면에서는 성장에 대한 기대가 투영될 수 있는 종목군이 강세를 나타내곤 하는데 올해 메타버스·NFT 관련주들의 급등도 매크로에서 충족되기 힘든 성장에 대한 욕구가 발현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기술적으로 보더라도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가 코스피 대비 2년 연속 약세를 나타냈던 경우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2010년이 유일했다"고 언급했다.


SK증권의 안영진 연구원은 "2022년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동력이 약해지는 만큼 이익의 방어력이 시험대 위에 올라갈 것"이라며 "투자의 난이도가 확연이 높아지기 때문에 시장 보다는 희소한 이익을 찾아 다녀야 할 것이며 메타버스와 건설과 같은 유망 업종을 선별적으로 눈여겨 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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