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임시주총 앞두고 '주주친화책'으로 설득 나서
철강회사 '비상장' 의지…"정관에 반영"
포스코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소각한다. 올해 배당성향은 30% 수준을 유지한다.
포스코는 5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계획과 2030 중장기 성장전략을 보다 구체화해 공개하면서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해 발표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주주들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당사는 중기 배당정책에 따라 2022년까지 연결배당성향 3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또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일부에 대해서 연내 소각을 실시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이 가속화되고 사업정체성 또한 철강에서 친환경 소재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성장주로서의 노력이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 배경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철강사업의 경영성과가 주주 여러분께 직접 귀속될 수 있도록 상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만장일치로 결정된 이사회의 확고한 결론이며 회사의 일관된 방침임을 강조드린다”면서 비상장 의지도 재확인했다.
포스코는 연내 보유 중인 자사주 일부를 소각하기로 했다.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규모는 1160만주(13.3%)로, 18년 만에 일부 소각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또한 포스코는 기존 중기 배당정책을 반영해 올해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의 30% 수준의 배당 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기업가치 증대를 고려해 최소 1만원 이상을 배당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하며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한 바 있다”면서 “그 일환으로 이후 이사회에서 자사주 소각 등이 결의됐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이날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회사 분할 안건을 올린 임시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공시했다. 임시주총은 오는 28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다.
특별결의 사안인 기업분할은 주주총회에서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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