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 전환 위한 임시 주총
"중대재해법 회피 목적도 아냐…포스코 미래 위한 것"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주회사 전환은 임기 연장을 위한 것이 아니며 중대재해처벌법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도 아니라고 밝혔다. 포스코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은 28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이 임기 연장 용도가 아니냐는 주주의 질문에 "임기 연장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최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 8일까지다. 아직 임기가 2년 남았지만 3월 대선을 앞두고 최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 회장은 정권 변화에 따라 거취가 달라져왔기 때문이다.
또한 최 회장은 지주사 전환은 중대재해처벌법의 처벌을 피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중대재해법에 관한 질문에 최 회장은 "지주회사로 전환된다고 해서 중대재해법의 예외가 될 수 없다. 사업회사 포스코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서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의
대표가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대재해법을 피하기 위해서 지주사 전환한다는 것은 잘못 이해하고 계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중대재해법 시행 일주일을 앞두고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30대 협력사 직원이 숨졌다.
중대재해법에 따르면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기업 대표가 구속될 수도 있다. 이에 포스코가 지주회사로 전환해 최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되고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의 대표가 따로 임명되면 중대재해법을 비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은 포스코의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미래 성장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지난 2007년의 최고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저성장 철강주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수소, 이차전지 소재 등 새로운 사업의 잠재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를 지주회사로 전환해 철강과 신사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성장성을 보여주면 시장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00년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차대한 전환점에 서 있는 저희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미래를 위한 포스코의 도전에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리며 포스코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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