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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아파트도 '줍줍'…청약시장도 '시들'

  • 송고 2022.02.07 10:45 | 수정 2022.10.19 16:18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서울 청약경쟁률 1/5 수준 하락

미계약 넘쳐 n차 무순위청약 사례도

청약 시장에도 관망세가 번질 전망이다.ⓒ연합

청약 시장에도 관망세가 번질 전망이다.ⓒ연합

부동산 매매 시장 거래가 급감하는 가운데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면서 뜨거웠던 청약 시장도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심지어 청약 시장에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추첨 물량도 확대되고 있다. 선호도가 떨어졌던 일부 단지에서만 나타나던 '줍줍' 물량이 최근 인기 단지에서도 쏟아지고 있지만 이마저도 미달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R114 통계를 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5.5대 1로, 지난 한 해 평균(19.7대 1)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경쟁률은 31.0대 1에서 17.4대 1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서울의 경쟁률은 164.1대 1에서 34.4대 1로 떨어졌다. 지난해 1/5 수준으로 급락한 셈이다.


시장은 주택시장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가격 흐름이 속속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는 데다 대출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자금 마련까지 어려워지면서 청약 열풍이 잦아든 것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잔금대출 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기존 대출이 있는 수분양자라면 분양대금 마련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상환 부담까지 커지면서 수요자도 전보다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망세가 커지다 보니 일단 넣고 보자는 식의 '묻지마 청약' 수요는 철회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전국적으로 무순위청약 물량은 작년 10월까지만 하더라도 1000가구를 밑돌았지만, 대출 규제 여파로 시장이 급랭하기 시작한 같은 해 11월(1031가구), 12월 1160가구, 올해 1월 1332가구로 석 달 연속 1000가구 이상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무순위청약 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계약 철회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무순위청약 물량은 인기 단지에서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순위 청약에서 1533가구를 모집한 '송도자이 더 스타'는 당시 2만156명이 몰리펴 평균 경쟁률 13대 1을 기록했지만 계약 과정에서 530가구가 입주를 포기했다. 예비당첨자 대상의 추가 계약까지 진행했지만 완판에 실패했고 지난 3일 결국 잔여 물량 8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했다.


지난해 10월 청약을 진행한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도 1순위 경쟁률이 57 대 1을 기록했지만 계약 과정에서 미계약분이 다수 발생했다.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약 25평) 타입 기준 약 7억 9000만~8억 9000만 원이다. 총 96가구 모집에 50세대가 무순위 청약 물량으로 나왔다.


무순위 청약 이후에 계약이 불발되는 경우도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숭인동 '에비뉴 청계1'은 오는 8일 6번째 무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분양 당시 99가구 모집에 최고 96.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지만 높은 경쟁률이 무색하게 절반 이상인 56가구가 미계약분으로 나왔고 5차례에 걸친 무순위 청약에도 아직 3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스타일'도 각각 3차, 4차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청약 당시 평균 20.3대 1, 3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음에도 계약 포기가 이어진 것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 회장)는 "청약 수요자로서는 대출이 어려우면 분양가 전액을 직접 준비해 내 집 마련을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따라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단지의 경우 입지 여건이 뛰어나지 않거나 시세 차익 기대가 적을 경우 청약 미달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청약시장의 열기가 떨어지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 폭도 줄고 있다. 월별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해 8월 10만3728명, 9월 9만7117명, 10월 6만1262명, 11월 4만1255명, 12월 1만7872명으로 4개월째 감소세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실 실장은 "매매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가운데 2월 분양시장이 열린다. 아직은 인기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수요 유입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일부 지방의 경우 청약미달단지가 발생하고, 미분양도 전국적으로 3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시장의 급격한 위축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으나 매매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분양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대단지에서도 줍줍 물량이 나오고 일부 단지는 수차례의 무순위 청약도 불발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집값 하락의 신호탄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약시장이 주춤한 것도 결국 대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인데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입주자모집공고를 취소하고 분양가를 낮춰 재공급하는 단지도 등장하고 있다"며 "분양가 9억이 넘어 대출이 어려운 주택형을 중심으로 평균 분양가격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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