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리니지 장악·게임 이용자 감소…2D·수동조작 통해 파고 넘는다
넥슨의 야심작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오는 24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05년 원작 출시 당시 3D 게임이 주를 이루던 국내 시장에 2D 횡스크롤 액션을 선보이며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았던 명성이 모바일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17일 넥슨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원작에 이어 2D 횡스크롤 스타일을 유지하며, 조작감 극대화를 위해 수동전투를 기반으로 서비스된다.
이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리니지 시리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의 게임들과는 다르다. 특히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하는 게임'보다 '보는 게임'이 많아졌다. 자동사냥이 없는 모바일 게임도 찾아보기 힘든 시기에 나오는 수동전투 기반 게임이다.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서 수동조작 2D 횡스크롤 게임이 현재 자리잡은 매출 순위 구조를 바꿀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대작 출시가 없다. '리니지W'가 지난해 11월 출시돼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앞서 출시된 '리니지M', '리니지2M'과 큰 차이점은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2017년 리니지M 처음 출시된 뒤 5년 동안 리니지 시리즈가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다른 게임사도 리니지M을 지향하는 신작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쿠키런: 킹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국내 게임 시장에서 비주류로 인식되던 캐주얼 게임들의 흥행 사례가 높아지는 이유 또한 기존 게임과의 차별성 때문이다.
더욱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체 모바일 게임 사용자 수는 지난해 1월 대비 약 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게임 앱 설치 건수는 34.2%나 줄어들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신규 유저를 유입할 만한 콘텐츠가 없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게임들과 신작의 차별성이 떨어지면서 게임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던파 모바일이 다른 게임과 경쟁력을 넘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던파 모바일 또한 기존 IP를 활용한 게임이지만, 현시점에서 이 게임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갖는 의미는 다르다"며 "던파 모바일은의 차별성이 국내 매출 순위 변동이 아니라 게임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 역할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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