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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성수기 타이밍인데…高물가, 유통 발목 잡나

  • 송고 2022.06.10 14:11 | 수정 2022.10.25 20:18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유통업계 여름 성수기 특수 누려보려는 기대감 존재

高물가에 행여 소비자들 발길 돌릴까 업계 '전전긍긍'

마트업계, 대대적 할인전 통해 물가 안정 선봉장 나서

엔데믹(코로나 풍토병화)이 일상으로 전환된 현재 유통·식품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기대해왔지만 고공행진하는 물가와 뜻밖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EBN

엔데믹(코로나 풍토병화)이 일상으로 전환된 현재 유통·식품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기대해왔지만 고공행진하는 물가와 뜻밖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EBN

엔데믹(코로나 풍토병화)이 일상으로 전환되면서 유통·식품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기대해왔지만 고공행진하는 물가와 뜻밖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친기업적 정책 방향을 강조했던 터라 업계 기대감이 이미 싹튼 상황이지만 소비 지표로는 이렇다할 시그널이 보이지 않고 물가만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는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9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 소비가 예전으로 회복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물가는 5개 소비 품목 중 1개꼴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 국가포털통계(KOSIS) 기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대상 458개 품목 중 가격 상승률이 10% 이상인 품목은 93개로 20.3%에 달했다. 두자릿수 상승률 품목은 지난해 5월만 해도 43개(9.4%)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 61개(13.3%), 2월과 3월은 각각 71개(15.5%), 4월은 85개(18.6%)를 기록하는 등 점점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선뜻 지갑을 열기 주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품목별로 보면 등유가 1년 전보다 60.8% 뛰어 조사 대상 품목 중 최고 오름세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은 항공권뿐 아니라 거의 모든 영역에서 발생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데 공업제품(8.3%)은 물론이고 외식 등 개인 서비스(5.1%) 등이 주로 올랐다.


특히 5월 중 돼지고기 가격 상승률은 20.7%로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사료용 곡물 가격이 인상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수요까지 늘어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이 와중에 전기료(4월)와 도시가스요금(4·5월) 인상도 물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산물 정도를 제외하면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을 정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한국에 대해 우려감을 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세계적인 물가상승률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측면에서다. 특히 OECD는 올해 한국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로 4.8%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2.1%)보다 2.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엔데믹(코로나 풍토병화)이 일상으로 전환된 현재 유통·식품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기대해왔지만 고공행진하는 물가와 뜻밖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EBN, 픽사베이

엔데믹(코로나 풍토병화)이 일상으로 전환된 현재 유통·식품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기대해왔지만 고공행진하는 물가와 뜻밖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EBN, 픽사베이

OECD는 "한국은 대(對)러 교역·금융·에너지 비중이 높지 않아 우크라 사태로 인한 직접 영향은 크지 않지만, 원자재 가격을 통해 인플레 상승이 야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OECD는 또 물가상승 압력과 공급망 차질로 한국의 소비회복 속도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에 따른 내년 국제유가의 추가상승을 전제로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OECD는 한국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올해 4.8%로 전망하며 종전보다 두 배 이상 올려 예측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통업계는 리오프닝 기대감을 채 누리지도 못하고 급등한 물가에 행여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길 수 있다는 위기감을 형성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민간 주도 성장' 기조로 재계를 비롯해 주요 유통기업들이 대규모 사업 투자와 채용 계획 발표한 상황에서 기업들 분위기는 한껏 고무됐지만 급등한 물가에 자칫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식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도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를 전환해보고자 마트업계는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대대적 할인전을 통해 물가 안정에 선봉장이 됐다.


국내 주요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각종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이마트는 엄선한 농산물을 할인하고 롯데마트는 생선을 대량 매입해 시세보다 30% 할인해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캠핑 상품을 최대 50%까지 인하했다.


이같은 할인행사는 각 대형마트의 바잉파워를 최대한 활용한 결과다. 한 예로 이마트는 '파머스픽'이라는 제도를 통해 영주, 안동, 문경 농가에서 이마트가 직접 대량 공수한 생산한 사과·상추·계란·파프리카·새송이버섯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방식이다. 바이어가 직접 사전 기획·매입했고 직접 매장으로 입고해 유통비용과 제조원가를 절감하는 구조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은 지역 농산지에서 직매입을 통해 신선한 상품을 대규모로, 미리 확보할 수 있는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물가 급등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이와 달리 e커머스는 일반적으로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물량을 확보하는 식인데, 물가 상승 때에는 할인 폭이 크지 않거나 가격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트에서는 고객들이 다양한 품목도 동시 구매하기 때문에 할인행사를 통해 일거양득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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